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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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미주 주택구입 열풍

2007-01-0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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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총 20억달러 추산
뉴욕.뉴저지 고가주택 선호

한국인들의 뉴욕 및 뉴저지 일원 부동산 구입 열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8일 한인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의 부동산 경기가 급격한 둔화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난해부터 불기 시작한 한국인들의 뉴욕, 뉴저지 주택구입 열풍이 지속되면서 올들어서도 부동산 중개업체들마다 ‘한국인 특수’를 누리고 있다. 특히 최근 원화가치가 급상승한데다 올해부터 한국정부의 해외부동산 투자한도가 300만 달러까지로 확대되면서 주택을 구입하려는 한국인들의 발길은 더욱 잦아지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실제 8일 AP통신이 국제부동산 거래기구(IRETO)의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인들이 구입한 미국의 주거용 부동산은 약 2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는 지난 2005년의 12억 7,000만 달러에 비교해 무려 57.5%나 증가한 것이다.미국 부동산 시장의 급격한 냉각으로 발길을 뚝 끊은 한인 부동산 투자자들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뉴저지 팰리세이즈팍 소재 프라임부동산의 관계자는 “주택 구입에 주춤하고 있는 한인들과는 달리 뉴욕 및 뉴저지 인기 거주지역에 대한 한국인들의 주택구입 문의는 갈수록 늘고 있는 추세”라면서 “한국인들의 부동산 구입은 대부분 투자목적으로 이 같은 현상은 원화강세와 한국정부의 해외 부동산 투자한도 확대라는 호재가 맞물리면서 더욱 활기를 띄고 있다”고 말했다.한국인들이 선호하고 있는 주택 구입 지역은 주로 퀸즈 북동지역과 롱아일랜드, 뉴저지 버겐카운티 등으로 학군이 좋고 주거 공간이 깨끗한 곳으로 비교적 고가 주택을 구입하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국인들의 투자 형태는 ▶자녀들 유학용 ▶매입후 임대사업 ▶노후를 대비한 장기 투자 차원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일부 부유층 투자자들은 한국 집 외의 세컨드 홈 개념으로 구입하는 사례도 종종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김노열 기자> A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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