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긍정적인 한 해가 되기를...

2007-01-03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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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혜(취재2부 문화특집부장)

또 다시 새해를 맞았다. 새해에 앞서 늘 후회가 많고 새로운 계획들이 머릿속을 가득 채우지만 막상 실천하는 일은 거의 없다. 나이 한 살 더 먹게 돼 우울한 사람들도 있겠지만 한 해가 지긋 지긋하게만 느껴졌던 사람들은 새로운 한 해에 대한 기대감이 무엇보다 클 것이다.

2007년은 다복과 재산을 상징하는 돼지의 해인 정해년이다. 600년 만에 찾아오는 황금돼지의 해라 하여 떠들썩해 관련 캐릭터 상품들이 쏟아져 나왔다. 지난 한해 뉴욕 한인 사회는 다사다난했던 한해를 보냈다. 유난히 사건 사고가 많았고 묻혀 졌던 일이 수면위로 떠올라 큰 파장을 일으켰던 사건의 해였다. 올 한해에는 좋은 일만 있기를 기원해본다.


불경기로 허리 맘껏 필 날 없었던 한인들의 주름진 얼굴에 조금이라도 희망의 미소가 떠오르고 서로 우격다짐하며 얼굴 붉히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 또 한인 업소들에 대한 불평 전화가 더 이상 없는 한해가 되었으면 한다.‘식당 음식에서 뭔가가 나왔다’, ‘한인 업소에서 사다 먹은 음식이 잘못돼 식중독을 일으켰다’는 불평이나 상도덕을 지키지 않은 한인 업소를 고발하는 전화가 더 이상 없기를...

장사를 하는 입장에서 업소측도 힘들겠지만 올 한해 작은 이익 때문에 한인 업소 전체 이미지를 나쁘게 만드는 상행위는 지양했으면 한다. 기금을 모으는 비영리 단체들은 좀 더 투명한 기금 운영과 동포들에게 손만 벌리지 말고 동포사회에 도움이 되는 여러 사업을 구상하고 실천하는 해가 됐으면 한다. 단체들은 반목하지 않고 화해의 한 해가 되도록 노력하고 문화계는 미 주류 사회에 한국문화를 알려 한류 열기를 몰고 오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그동안 못 만났던 사람들과 덕담을 나누며 새해 복을 기원해보자. 매사에 늘 불만이고 타인의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새해에는 다른 사람을 좋아하도록 노력해보자.

마음상태가 좋지 않으면 자신 뿐 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좋지 않은 기운을 전할 수 있다.복은 저절로 굴러 오는 것이 아니라 내 자신이 만드는 것이 아닐까 싶다. 말 한마디에 천 냥 빚을 갚을 수 있고 더 큰 빚을 질 수 있다.한 마디라도 기분 좋은 말만 하고 기분 좋은 일만 생각하면 정말로 자신에게 좋은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믿는 자기 체면을 걸어보자. 또 한 살을 먹게 되어 우울하지만 정해년에 대한 기대감으로 새해를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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