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뉴비전 청소년 커뮤니티센터 MD지부 개원

2006-12-12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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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을 위한 좋은 단체는 많은데 마약, 갱 등 심각한 문제에 빠진 아이들을 선도하는 전문기관이 없습니다. 워싱턴 지역 한인 청소년들도 드러나지 않아서 그렇지 적지 않은 아픔과 고민을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청소년 문제 예방 및 해결을 위해 필라델피아에 지난 2000년 7월 창립됐던 연 ‘뉴비전청소년 커뮤니티센터’가 얼마 전 메릴랜드 주 엘리컷 시티에 지부를 열었다.
‘뉴비전센터’는 ‘푸른 꿈 푸른 세상 만들기’를 슬로건으로 마약과 폭력, 절도, 갱단 문제로 학교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소년들을 지도하고 있는 비영리 복지재단. 활동 10년 만에 필라델피아 지역 20-30대 한인들의 범죄율을 크게 감소시키는 결과를 가져와 주목받고 있다.
11일 워싱턴 본사를 방문한 채왕규 목사(원장)과 이필립 목사(부원장)은 “‘뉴비전 청소년커뮤니티센터는 자녀 문제로 고민하고 있는 한인 학부모들을 위해 존재하는 기관”이라며 센터의 적극적인 이용과 관심을 당부했다.
센터는 학교와 교회, 법원 등과 연결돼 청소년들이 건강한 몸과 마음, 정신을 되찾아 바른 미래를 개척해 갈 수 있도록 돕는 일을 주 활동으로 하지만 큰 사건으로 비화될 수 있는 범죄에 연루된 청소년들을 보호하는 일도 힘쓰고 있다. 변호사를 선임할 경우 수 만 달러의 비용이 들기도 하지만 센터의 도움을 받으면 수 백 달러 정도로 해결될 수 있어 학부모들의 부담을 크게 덜어준다.
메릴랜드 지부는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전문가가 상주해 학부모 혹은 청소년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해결 방법을 함께 모색한다.
채 목사는 “아이들이 12-13세만 되도 마약을 팔고 총기를 소지하는 위험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며 “이런 상황을 모르고 부모들이 ‘뉴비전에 가면 좋지 않은 친구들을 만난다’며 자녀들을 말릴 때 가슴이 아팠다”고 말했다.
필라델피아 뉴비전은 그러나 두 개의 건물을 마련할 정도로 자리를 잡았다. 이곳에서 직업 훈련과 GED(고등학교 검정 프로그램) 교육도 시키고 청소년들이 언제든지 찾아와 쉼을 얻고 간다. 경찰의 협력을 얻어 초범인 아이들을 감옥에 보내지 않고 선도하는 ‘세컨드 챈스’ 프로그램 등으로 ‘뉴비전’은 필라델피아 법원이 인정하는 기관이 됐다.
이필립 목사는 “사건이 해결된 후에도 몇 년간 멘토링을 하며 청소년들이 건강한 사회인이 되도록 돕고 있다”며 “전화 1-800-799-8291 번을 많이 이용해 달라”고 말했다. 웹사이트 www.nvycc.org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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