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현장에서 부동산 보도 유감?

2006-11-23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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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일 사인을 걸고 하루도 안되어 몇개의 오퍼가 들어왔던 시절이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처럼 아득하게 느껴지는 지금 언론에선 부동산 마켓에 관한 좋고 나쁜 소식을 하루가 멀다하고 수없이 쏟아내고 있다.
여기서 한가지 언급하고 싶은것은 언론의 보다 신중하고 정확한 보도가 필요하다는것이다.
가끔 방송이나 신문을 보다보면 앵커나 기자들의 표현이 이건 아닌데 싶은 경우가 종종있다. 보도를 듣다보면 우리같이 현장에있는 전문가들도 정말 이정도인가 할정도로 가슴이 덜컹 내려앉을 때가있다. 전문지식이 부족한 일반 바이어와 셀러들은 이러한 뉴스를 어떻게 받아들이겠는가.
특히 좋은 소식은 걸러듣고 나쁜 소식은 의심없이 받아들이는 습관이 있는 우리 한인들의 모습을 볼때 언론이나 전문가들은 단어 하나에도 신경써서 보도하고 글을 쓰는 모습을 보였으면 한다.
얼마전 라디오를 듣다가 한 기자가 그날아침 나온 데이타를 보고 거래량 급격히 감소 , 집값을 폭락이라는 표현을 써 보도한적이 있다.
이러한 표현을 쓰는 기자는 물론 듣는 청취자에게 더 선명한 소식을 강조하기위해 이러한 표현을 했는지는 몰라도 그날나온 데이타를 보고 분석해서 쓴다면 작년 이 시즌과 비교해 거래량 감소는 맞지만 지난달과 비교해 오히려 거래량은 증가, 가격은 폭락이 아니라 지난달과 비교해 소폭 하락이라는 표현을 써야 맞는 표현이다.
전체나온 기사를 분석해서 보도하는것이 아니라 헤드라인에 나온 데이타보고 판단하여 보도하는 것은 한계가 있기때문이다.
마켓흐름을 판단하는데 중요한 지난 몇 달간의 데이타는 살펴보지 않고 단순히 작년과 비교한것을 보고 보도를 한것은 단지 나무한그루를 보고 그 산 전체를 다 판단하는 것과 같은 표현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러한 보도가 나가면 여기저기서 많은 걱정의 문의를 받는다. “방송을 들으니 주택 마켓이 90년대 초처럼 붕괴된다면서요?”.
그러나 모든 데이타를 잘 살펴보면 이자율과 그때당시 경제, 사회상황과 고려해볼때 지금은 달라도 너무 다르기때문에 현 시장을 그 때와 비교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모든 경제 마켓은 하루 아침에 생겼다 없어졌다 하는 모래성이 아니다. (818)357 -7694

에릭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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