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고 마셨다간 실명에 사망까지
2025-08-12 (화) 12:00:00
▶ 동남아서 ‘짝퉁 술’ 조심
▶ 고급바에서 메탄올 섞어
해외 여행지에서 짝퉁 술에 섞인 유독성 메탄올로 실명한 캐나다 여성이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며 주의를 당부했다. 10일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캐나다 여성 애슐리 킹은 인도네시아 발리 여행 중 마신 보드카 칵테일로 시력을 잃은 경험을 소셜미디어에 공개했다.
킹은 한 고급 바에서 술을 마셨는데 “그날 밤도 여느 때와 다를 바 없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튿날 숙취 증상은 있었지만 특별히 이상한 점을 발견하지는 못했다. 이상 징후는 그가 발리를 떠난 뒤 나타났다. 뉴질랜드 도착 후 호텔에서 잠을 청했고 깨어났을 땐 방이 깜깜했다고 한다. 하지만 당시 시간은 한낮이었다. 눈에 문제가 생긴 것이었다. 이와 함께 호흡 곤란 증상까지 나타났고 급히 병원을 찾았다. 검사 결과 그의 혈액에서 메탄올이 나왔다.
메탄올은 무색의 가연성 액체다. 일반 술의 주성분인 에탄올과 냄새나 맛으로는 구별이 거의 불가능하다. 그러나 인체에는 극도로 해롭다. 메탄올은 원래 휘발유와 자동차 유리창 세정액 등 가정용·산업용 제품에 사용되지만, 개발도상국 등에서는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가짜 술에 메탄올을 섞는 경우가 있다.
인도 한 마을에서는 지난 5월 메탄올로 만든 밀주를 마신 주민 21명이 숨지고 10명이 병원에 입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