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초호화 콘도 “부동산경기 침체 몰라요”

2006-11-14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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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호화 콘도 “부동산경기 침체 몰라요”

전국적으로 초호화 콘도 건설붐이 일고 있다. 마이애미 바닷가의 한 고급 콘도.

2,100만달러 유닛도
호텔등도 개조 열풍

일반 주택가격 하락이 본격화하고 있지만, 최고급 콘도들은 여전히 가격이 상승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바다가 보이는 탁 트인 전망과 수영장을 비롯한 각종 부대시설이 딸린 초호화 콘도들은 ‘하늘의 성채’로 불리며, 고급 단독주택이 즐비한 베벌리힐스, 뉴욕 맨해턴, 휴양도시 마이애미 등에서 ‘몸값’이 치솟고 있다.
투자전문지 ‘배런스’는 13일 커버스토리에서 전국적으로 불고 있는 초호화 콘도 열풍을 다뤘다. 이 잡지에 따르면 뉴욕 맨해턴 콘도가격은 스퀘어피트당 평균가격(3ㆍ4분기 기준)이 1,171달러로 올라 한 채 가격이 평균 100만달러를 넘어섰다. 맨해턴의 타임워너 센터 71층에는 한 채 가격이 무려 2,100만달러에 이르는 콘도도 있다. 이같이 고가 아파트 열풍이 불자, 유명 빌딩이나 호텔들을 마천루 콘도로 개조하는 열풍이 불고 있다.
최고급 콘도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간단하다. 부동산 개발업자인 윌리엄 제켄도르프는 “초호화 주택이 부족한데 비해 갑부는 너무 많다”고 진단했다. 고급 콘도 열풍은 일반 주택시장이 침체의 늪에 빠져 드는 것과 극명하게 대조된다. 지난 9월중 신규 주택가격은 전년 동기대비에 비해 무려 9.7%가 내려 36년래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그러나 부촌의 대명사인 베벌리힐스에서는 고급 콘도의 공급이 수요에 비해 턱없이 모자라는 상황이다. 최근 베벌리힐스에 건설중인 252유닛 고급 콘도 분양에는 1,000명이 넘는 부자들이 몰려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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