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부동산 산책

2006-11-0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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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세대로 확 바뀐 바이어와 셀러

부동산 매매에 나서는 한인들의 연령층이 매우 젊어졌다. 10여년전 매매자들은 40~70대가 주류를 이뤘지만 최근 몇 년 간의 매매에서 주류를 이루는 연령층은 30~50대로 한층 젊어졌고, 또 유산상속에 의한 것이기는 하지만 20대도 대폭 늘어나는 등 젊은 세대로의 이동이 확연해졌다.
한인 매매자들의 연령층이 이렇게 교체되고 있는 것은 한인들의 이민 역사가 길어지면서 그동안 사회활동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왔던 이민 1세대들의 자리를 이제는 1.5~2세대들이 대신 들어섬으로써 세대교체가 자연스럽게 이뤄짐과 함께 그들도 점차 장년의 세대에 들어와 있다는 것을 동시에 의미한다.
그만큼 이제는 부동산 거래자의 많은 숫자가 30대 또는 20대의 젊은층 바이어와 셀러들로 바뀌어 가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을 뿐만 아니라 40~50대의 연령층들 다수도 이제는 1.5~2세대 영어권이자 e-세대들이라는 점에서 지난 10여년의 세월은 한인사회의 구조와 특성 변화는 물론 부동산 소유주들의 연령분포도 면에서도 세대교체를 전폭적으로 이루고 있다.
이러한 세대교체의 현상은 당연한 변화의 과정이다. 부모에 의존하여 공부하고 성장해 나가던 시기에서 벗어나 사회생활과 독립적인 가정생활을 거쳐 집을 사고파는 등의 시기로 접어들게 되고, 그들도 어느덧 장년세대로의 초입에 놓여있는 1.5~2세대의 영어권자들이라는 점에서 한인들의 이민 역사도 꽤 길어졌음을 느낀다.
이렇게 세월과 세대가 확 바뀌었듯 주택매매의 방법과 절차와 선호점들도 역시 크게 바뀌었다. 직접 매물을 보러 나오지 않아도 웬만한 고객들의 경우 인터넷을 통해 매물의 정보를 미리 다 파악하기도 하며, 예전의 바이어들은 남향집이나 넓은 뒷마당 그리고 풍수 등에 많은 관심을 보였지만, 지금의 젊은 세대들은 그러한 것 보다는 편하고 멋있고 보기 좋은 것들을 또 직장의 거리가 약간 멀어도 집만 마음에 들면 곧바로 구입 결정을 내리는 것들도 크게 달라진 점들이다.
또한 부동산 업계도 급속한 변화가 이루어지기는 마찬가지이다. 인터넷의 각종 콘텐츠 프로그램들을 이용한 컴퓨터 사용과 마케팅 표현들이 세련되어야 하는 것이 기본인 만큼, 이제는 컴퓨터를 능숙하게 다룰 줄 모르면 젊은 1.5세대 이후의 e-세대 매매자들에게 매끄러운 설명을 할 수 없게 됨은 물론이며, 에이전트인 자신이 고객보다 정보수집과 정확성 면에서 오히려 뒤쳐지게 되는 어려움을 만날 수도 있게 된다.
즉 부동산 마케팅도 활발한 인터넷 온라인상에서 다양한 방법들을 통해야만 하고, 집을 팔려는 리스팅 에이전트들도 ‘e-세대’ 바이어들의 ‘e-눈높이’에 맞게 ‘e-마케팅’ 전략을 펴야하며, 부동산마켓에 내놓은 주택의 분위기를 그들의 ‘e-눈’과 ‘e-마음’에 맞도록 ‘e-차원적’ 상품화에 주력해 주어야 한다.
사실 셀러가 집을 팔려고 할 때는 어떠한 바이어가 내 집을 사게 될 것인가에 대해 미리 감을 잡고 있는 것이 매매전략상에서나 결과에서 훨씬 유리해지는 것인 만큼 이제는 1.5~2세대의 ‘e-마음들’을 헤아려 마켓팅 방향의 가닥을 잡아 ‘e-시대’의 특성들을 매매에 잘 활용해야만 할 것이다.(909)641-8949
www.EZfindHome.com

케니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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