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방 원포인트 건강 ‘협심증’

2006-10-23 (월) 12:00:00
크게 작게
Q. 75세 어머님이 협심증과 당뇨병으로 오랫동안 고생하고 계십니다. 평소 숨이 차고 밤에 잠도 못 주무시고 가끔씩 가슴이 조이거나 통증이 있습니다. 한방에서는 어떻게 치료하는지 알고 싶습니다.

A. 심장표면에는 2~4mm 정도의 혈관들이 있어 끊임없이 운동하는 심장근육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데 이 혈관을 관상동맥이라고 부릅니다.
이 관상동맥의 어느 부위가 좁아져 심장이 필요로 하는 혈액의 공급에 지장이 오면 앞가슴 한복판에 통증을 느끼게 됩니다. 이를 협심증이라고 합니다.
이 병은 주로 심장동맥 경화로 동맥의 안벽이 좁아지고 굳어져서 혈액순환이 제대로 되지 못하는 데서 오는데, 동맥경화증이 악화되는 원인으로는 고혈압, 흡연, 당뇨병, 비만증, 고지혈증 등이 있으며 그 외 정신적 스트레스, 성급하고 경쟁적인 성격, 운동 부족 등이 있습니다. 증상은 갑자기 심장 부위에 격심한 아픔, 발작을 일으키는 것이 특징입니다. 아픔은 곧 심장 부위에 퍼지고 점차 왼쪽 어깨와 팔로 퍼져갑니다. 협심증 발작은 주로 과식, 한랭, 흥분, 담배, 술, 지나친 운동 뒤에 오며 발작은 보통 몇 초, 몇 분 동안 지속됩니다.
협심증은 한방의 진심통, 흉비통, 궐심통에 해당하며, 체질과 원인에 따라 치료법이 다릅니다. 이를테면 평소 화병이 있고, 기분이 나쁘거나 신경을 쓰면 통증이 생기고, 가슴이 두근거리면서 가슴부위나 명치부위가 쥐어짜는 듯하고, 밤에 잠을 잘 이루지 못하며, 목에 가래가 걸린 듯 뱉어도 나오지 않고 삼켜도 삼켜지지 않는 증상이 있는 분들은 기가 가슴에서 막히고 화가 발생한 경우이니 화를 없애주고 막힌 기운은 소통시켜주어야 합니다.
이에 반해 얼굴이 붉고 입이 마르고 쓰며, 가슴이 답답하고 쥐어짜는 듯하며, 손바닥에서 열이 나고, 옆구리가 그득하고, 가슴과 등과 어깻죽지 사이가 아프고, 팔의 안쪽이 아프거나 저린 이들은 심장의 열로 인한 것이니 심장의 열을 내려주어야 합니다.
또 얼굴이 창백하고 조금만 움직여도 진땀이 흐르고, 목소리가 작고 힘이 없으며, 몸에 기운이 없는 이들의 경우에는 기운을 도와주어 심장의 기능을 강화시키는 치료를 해야 합니다.
이를 종합해보면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하여 심장의 어혈과 담음으로 인해서 기혈순환이 안되고, 심장의 경맥을 막아서 심박동에 장애를 주거나 통증을 유발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한약으로 어혈과 담음을 없애고 기혈순환을 잘 되게 해주면 통증은 자연히 없어지게 됩니다.
협심증 환자의 생활수칙으로는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이 있는 분들은 혈압이나 혈당을 철저히 관리하고 반드시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여 혈액순환을 잘 되게 하여야 합니다. 또한 체중이 늘지 않도록 적정 체중을 유지하여야 합니다.
(213)385-3611

장 기 숙 <보경당 한의원장>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