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에 맞아야 할 백신
자녀들이 10대가 되면 이제 예방접종은 끝이 난 것으로 알고 소아과 병원 방문을 그만두는 한인 부모들이 많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 오히려 사춘기가 시작되는 때 맞아야 하는 예방주사들이 있다. 10대들에게 면역성이 없는 것이 있기 때문. 특히 기숙사 생활을 시작하는 대학 신입생들이나 군입대를 앞둔 신병들은 단체생활을 하기 전 꼭 맞아야 하는 예방접종도 있다.
25년간 엘몬티(El Monte)에서 소아과병원(3419 N. Tyler Ave.)을 운영해온 베테런 소아과 전문의 샌디 고(한국명 고순정) 원장은 “미 소아과학회와 CDC(질병관리국)에서도 새롭게 권하고 있는 백신들이 있다”며 “물론 부모 중에는 다 컸으니 면역력이 강할 것이라 생각해 예방주사를 꺼리는 경우도 있지만 예방주사는 맞는 것이 좋다. 면역의 효과와 함께 질병 발병위험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라 지적했다.
샌디 고 소아과 전문의의 도움말을 빌어 10대가 되어서도 맞아야 하는 예방접종의 최신 경향에 대해 알아본다.
수막염·백일해·디프테리아 등
11세 이후 접종하면 평생 안심
군입대·대학가기 전 꼭 맞히도록
#프리틴에 꼭 맞아야 할
예방 주사 3가지
보통 예방주사는 아동기에만 맞는 것으로 알고 있다. 샌디 고 전문의는 “성인에 가까운 거의 다 성장한 10대들에게 예방접종을 하기가 오히려 더 어려울 때가 있다. 맞기 싫다고 강하게 표현하거나 수긍하지 못하고 ‘난 이제 더 이상 아기가 아니다’는 생각이 부모보다 더 강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프리틴(preteen) 즉, 10~12세 전 청소년기에 들어서면 맞아야 하는 예방접종은 수막구균성 수막염(Meningococcal 뇌수막염) 백신, Tdap(Tetanus 파상풍, Diphtheria 디프테리아, Pertussis 백일해) 백신, HVP 백신 등이 있다.
수막구균성 수막염 백신(MCV4)은 미 소아과학회에서는 사춘기 이전, 즉 11~12세에 1회 맞을 것을 권하고 있다. 고 전문의는 “남녀 상관없이 11세 이후 한번 맞아두면 평생 안심할 수 있다”며 “어느 날 갑자기 발병하면 치료를 받아도 뇌와 연관된 질환이라 학습능력, 청력 등에 문제가 생기고 심하면 드물지만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백신은 맞지 않으면 성인이 되도 항체가 없어 꼭 맞아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대학 기숙사에 들어가기 전이나 군입대를 앞둔 10대라면 꼭 맞아야 하는 백신이다.
파상풍, 디프테리아, 백일해 등은 모두 박테리아 감염이 원인이다. 특히 디프테리아와 백일해는 사람간에 전염이 될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고 전문의는 “Tdap 백신은 유아기에 DTap 백신으로 맞아두지만 최근 2년간 백일해(Whooping Cough)는 LA카운티에서 많이 발병된 케이스”라며 “어렸을 때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효과가 떨어져 10세 이후에는 1회 맞는 것이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CDC에 따르면 미국에서 2004년도에 2만5,000건의 백일해 발병 케이스가 보고된 바 있으며 청소년 100명중 2명, 성인 100명중 5명 꼴로 병원에 입원할 정도로 증세가 심하거나 합병증이 보고됐었다.
남자, 여자 아이 모두 11~18세에 한 번만 맞으면 되지만 CDC에서는 11~12세를 권장나이로 보고 있다.
또한 자궁암을 예방하는 HPV (Human Papillomavirus) 백신의 경우 접종연령이 아직까지 논란이 되고 있지만 11~12세 여자 어린이가 대상으로 3회 맞는다. 이 백신은 성생활을 하기 전 맞아야 하는데, 미 소아과학회에서는 11~19세를 권장연령으로 보고 있다. 1회 백신 비용이 140달러로 비싼 것이 단점이다.
A형 간염과 수두(chicken pox)
A형 간염은 12~18개월에 한번 맞고 2세 이후가 되면 1회 더 맞춘다. 수두(Varicella)는 생후 12개월 때 맞는데, 최근에는 24개월 이후 한번 더 맞을 것을 권하는 추세다. 24개월 이후에는 4주 간격으로 2회 맞으면 된다.
유아기 설사 예방 로타 백신
로타 바이러스는 유아에게 심한 설사를 일으키는 바이러스. 구토와 열을 동반하기도 하며 계속 설사를 하게 해 탈수까지 오게 하는 위험한 바이러스다.
오랄 백신으로 생후 2개월에 1번, 4개월에 2번째 백신을, 6개월에 3번째 백신을 투여한다.
문의 (626)350-2197
어린이들이 맞아야 하는 예방주사
1. B형 간염-산모가 보균자인 경우 생후 12시간 안에 신생아에게 간염 예방주사를 접종하고 생후 1개월에, 6개월에 맞으면 된다. 일반적으로는 생후 1~2개월에 시작해 2개월 후 2번째 접종을 하며 세 번째 접종은 생후 6~18개월에 한다.
2. DTap 백신-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예방을 위한 것으로 생후 2, 4, 6개월에 기본 접종하며 15~18개월에 또 맞고, 4~6세에 추가 접종한다. Tdap은 11~12세 때 1회 맞는다.
3. 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Hib)-5세 이하 어린이 특히 3개월~3세 소아에서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일반 겨울철 독감주사와는 다른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란 박테리아에 대한 예방주사다. 생후 2, 4, 6개월에 3차례 접종, 12~15개월 사이 또 추가 접종한다.
4. 소아마비(Polio)-IPV 백신-생후 2개월, 4개월에 DTap과 함께 접종하며 6~18개월에 추가 접종, 4~6세에 또 맞춘다.
5. MMR(Measles 홍역, Mumps 유행성 이하선염, Rubella 풍진)-12~15개월에 1차, 4~6세 2차 접종을 한다. 4~6세 때 2차 접종을 안 했다면 11~12세에는 되도록 끝내야 한다.
6. 수두(Varicella)-생후 12개월에 맞춘다. 24개월 이후 한번 더 맞는 것이 권장되는 추세다.
7. MCV-4-11세 이후 1회.
8. PCV(Pneumococcal)-폐렴쌍구균 백신-2, 4, 6개월에 접종하며 12~15개월에 접종한다.
9. 독감-생후 6개월 이후 매년 맞춘다.
10. A형 간염-12~18개월에 맞춘다. 접종 후 2세 이후에 한번 더 맞는다.
<정이온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