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설/ 뉴저지 한인후보에 성원 보낸다

2006-10-0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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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7일 실시되는 미 선거를 앞두고 뉴저지에서 3명의 한인후보가 출마,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는 신선한 소식이다. 한인정치인이 전무한 뉴욕의 상황과는 달리 뉴저지 지역에서는 앞으로 한 달 남짓 남은 이번 선거를 겨냥, 에스더 굿하트(민주. 레오니아)씨와 최용식(민
주. 레오니아), 그리스티 허(민주. 리틀존스)씨 등 3명의 한인이 출마를 표명하고 나섰다.

아직까지 뉴욕에서는 정치인 한명 제대로 배출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 세 후보가 뉴저지에서 출사표를 던진 것은 한인 사회로 볼 때 너무나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뉴욕의 경우 이제까지 두 명의 한인이 시의원 선거에 출마를 하였으나 수포로 돌아갔고 이번에 한인들이 집중 거주하고 있는 퀸즈 플러싱 지구에 민주당 후보로 테렌스 박이 출사표를 던졌지만 모두 무위로 끝났다.

이런 점을 볼 때 뉴욕이든, 뉴저지든 지역을 막론하고 한인들이 계속 정치에 관심을 갖고 주류사회에 진출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커뮤니티 차원에서도 실력 있고 유능한 인재들을 계속 발굴, 정치참여의 길을 열어주고 이들이 적극 정계에 진출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뉴욕과 뉴저지 한인사회는 커뮤니티의 발전과 주류사회 진출의 길이 요원할 수 밖에 없다. 그러므로 각 지역에서는 정치에 관심 있는 능력 있고 실력 있는 정치지망생들을 지속적으로 길러내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우리가 아무리 경제적으로 성장하고 인구가 많다고 하더라도 정치인 한명 제대로 배출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커뮤니티 발전과 더불어 한인들의 인권옹호 및 권익신장, 나아가서는 후세들의 입지 강화를 위해서는 정치인 배출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이번 뉴저지 지역에서 출마한 3명의 한인 후보 경우 모두 선거경험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그동안 각자가 나름대로 주류사회와 한인사회에서 많은 봉사 활동 경력을 쌓아온 것으로 전해진다.
말하자면 이미 정치참여의 기본은 다 몸에 익힌 후보들이다. 문제는 유권자들의 표만 얻으면 당선이 확실하다. 그러므로 한인유권자 뿐 아니라 타민족 표 흡수에도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뉴욕에서 출마했다 참패한 테렌스 박씨의 선거 결과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

뉴저지에서 출마한 3명의 한인후보들이 고지를 향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좋은 성과를 거두기를 바라며 한인사회에서는 이들이 꼭 당선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후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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