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기자의 눈/ 코리안퍼레이드에서 즐기는 한국전통명절...

2006-09-30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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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혜(취재2부 부장)

우리나라 대표적 명절의 하나인 추석이 다가온다.
10월6일(음력 8월15일) 추석에 앞서 뉴욕 한인 수퍼마켓마다 제기 세트, 추석 과일 등 추석 관련 물건을 내놓으며 한가위 분위기를 내고 있다.
조선시대 사대부에서는 중추절이라고도 불리는 추석 한가위가 오면 머슴들까지 추석빔을 입고 우리 명절을 즐겼다. 아주 못살았던 시절 아이들이 가장 손꼽아 기다리던 날은 새 옷을 입을 수 있는 추석과 설날이었다.

미국에서 오래 살다보면 한국 전통명절의 분위기가 점차 흐려진다.
한국에서도 명절 분위기가 예전과 같지 않은 것 같다.
사람들로 북쩍 거리던 재래시장이 한산해 진지 오래됐고 귀성행렬로 지옥 같았던 고향길이 5일근무제에 따른 긴 연휴 때문에 외국 여행길로 바뀌고 있으니 ‘세월 참 많이 변했구나’ 싶다.


참으로 다행인 것은 머나먼 미국이지만 뉴욕 한인들 중에는 명절 때 차례를 지내는 한인들이 있다. 미국에서 태어난 자녀들이지만 한복을 곱게 입혀 조상에게 차례를 지내는 풍습을 지켜가고 있는 한인 가정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안다.또 하나 반가운 일은 뉴욕에 떡 붐이 일고 있는 것이다.

웰빙시대를 맞아 떡이 각광받고 뉴욕 일원에도 떡 전문점이 늘며 일부 떡 전문업소는 분점까지 개설, 떡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추석 다음 날인 10월7일에는 맨하탄에서 코리안 퍼레이드가 벌어진다. 추석과 맞물려 추석 분위기를 한껏 내는 특별 이벤트도 준비돼 있어 기대가 모아진다.
올해는 특별히 한국 전통음식 명인들이 여러 명 참가, 퍼레이드 장터에서 송편 빚기와 떡 메치기 재현행사를 보여주게 된다.

떡 메질을 해 떡을 노글노글 하게 만드는 떡 메치기는 1.5세나 2세들이 신토불이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다. 맨하탄 한복판에서 직접 절구질과 떡 메질을 하고 떡을 빚으며 한국 전통명절을 체험할 수 있는 살아 있는 현장학습의 장이 될 것이다.코리안 퍼레이드 추석 가족나들이에서 우리의 전통을 배워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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