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재미한인사회의 매춘 근절책

2006-09-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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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환(뉴저지)

뉴욕총영사관과 재미동포사회 사회 단체 지도자들이 재미동포사회의 매춘 근절책을 논의했다는 신문 기사를 읽었다. 한국여성들의 매춘행위가 뉴욕총영사관 관할 안에서만 이루어지는 것도 아니고 또한 재미 한인사회에서만 이루어지는 것도 아닌데 어떻게 그것을 근절시키겠다는 것인지 도대체 모르겠다.

한국여성들의 매춘 상대는 재미 한인 뿐만 아니라 미국 전체인데 어떻게 뉴욕총영사관과 일부 한인 사회단체 지도자들이 매춘 근절을 논의할 수 있는지 알 수 없다.한국사람들이 거의 살지 않는 곳에서 미국 경찰이 매춘 단속을 하는걸 보면 2~3개월 이상 면밀한 수사를 진행시킨 후 수 십 명의 경찰이 별안간 습격해서 몇 십명의 매춘 혐의자를 체포해도 그 중 매춘행위를 입증할 수 있는 여성은 한 두명에 지나지 않는다. 그만큼 매춘은 그 결정적 증거를 잡기 어려워 현지 경찰도 지극히 어려운 것인데 총영사관과 일부 사회단체가 어떻게 매춘 근절을 할 수 있다는 것인지 이해가 안된다.


재미동포사회의 매춘 근절은 본국 정부에서 책임지고 해결해야 한다. 매춘 여성들에 대한 근본적인 지원대책 없이 성 매매 금지법만 제정 공포하고 아울러 집장촌만 폐쇄한 것으로 매춘행위가 근절되었다고 생각하는 여성부 관료들이 발상 전환을 해야 한다.

우리 사회에서 매춘을 완전히 근절시킬 수 없다는 것을 명확히 인식하고 매춘 해결을 모색해야 한다. 매춘으로 발생하는 문제들은 강제 인신매매, 인권유린, 성매매 착취, 성병 전염 기타들인데 그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가 해결해야 한다.
이 세상 어느 나라에도 매춘은 성행한다. 서방 선진국일수록 매춘이 더 선진화되어 사회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한도 안에서 조용히 이루어진다.
매춘은 정부가 앞장서 매춘하는 여성들을 지도해야 하는데 가능하지도 않은 매춘 근절 운운하는 것은 한 마디로 잠꼬대이다.

본국 정부는 미국 영주권이나 미국 시민권을 갖고 매춘하는 한인 여성은 거의 없거나 혹시 있더라도 극소수란 걸 알고 우선 서울에서의 매춘여성 공급을 완전히 끊어야 한다. 그것만이 재미한인사회에서 매춘을 근절시킬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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