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선거유감

2006-09-2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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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 리(베이사이드)

이번 선거는 비록 아쉽게 떨어졌지만 다음 선거는 거의 100% 희망을 가지고 임할 수 있게 됐다. 천 몇 표, 당락 차 몇 백표. 믿기 어려운 수치다. 조금만 노력하면 10만~20만 한인이 제일 많이 산다는 플러싱에서 1~2%만 더 투표에 참여하면 막말로 2,3000표만 있어도 당선된다니 참으로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됐다. 테렌스 박 후보를 비롯, 밑에서 참으로 1.5세, 2세들이 열심히 일하는 것을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한인단체들의 절대적인 후원속에 단지 몇몇 사람들이 마치 중국계를 밀어야 한인커뮤니티에 도움이 되는양, 신문, TV, 라디오에 나오는 것은 참으로 민망하기 짝이 없었다. 그들도 이곳 로컬정치를 모르고 행동하기 때문에 참으로 답답하기 그지없다.


만일 한인 후보가 없다든지 한다면 타민족 후보를 밀어 이익을 취할 수도 있겠지만 버젓이 한인이 출마해서 열심히 뛰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계를 밀다니, 그것은 선거에 찬물을 끼얹는 것으로 밖에 해석할 수가 없다. 또 어느 후보가 되어도 한인 위상이 더욱 더 커가고 있는 플러싱에서는 더 이상 한인들을 무시할 수 없고, 이왕이면 다홍치마, 한인이 돼서 더 한인들을 위해 봉사하면 어차피 한인타운에 필연히 한인정치인이 나와야 한다.
어떤 타민족을 밀어서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엉뚱한 발상은 더 이상 버려야 한다. 그 자리는 어느 민족을 위해 일하는 자리가 아니고 전체 주민을 위해 할 수 있는 역량은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중국계 존 리우를 우리가 열심히 밀어줬지만 결과적으로 자기네 민족을 위해 일하지 한인을 위해 일하는 것은 아직까지 못 보았다. 밑의 자리에 한인을 추천 않고 중국계를 밀어주고 있다. 한 마디로 말해 피는 피인 것이다. 그들의 허수아비에 놀아나는 자들이 되지는 말자. 또다시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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