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허피스 하루만에 증세 호전”

2006-08-21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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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DA 치료제‘팜비어’복용 승인, 예방효과도

허피스(herpes·포진)는 간단히 말하면 신경세포에 잠자고 있던 바이러스가 스트레스, 질병 또는 햇볕에 타거나 다른 알 수 없는 원인에 의해 발병하는 것으로 대개 입술에 물집이 생기는 것을 비롯해 코, 눈, 생식기 등에 나타나는 질환이다.
대부분의 모든 사람들이 이 바이러스를 지니고 있으며 바이러스가 발현한 경우 항 바이러스성 약으로 증상을 완화하거나 재발을 방지할 수 있다. 하지만 일년 내내 약을 먹어야 효과가 있는데, 대부분 환자들이 제대로 지키지 않거나, 약 복용을 불편해 하고 또 비용 때문에 치료를 중단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최근 FDA에서는 허피스 치료제 팜비어(Famvir)에 대해 일일 치료법을 승인해 주목된다. 팜비어를 처방대로 사용하면 하루나 하루 안에 발병을 예방하거나 발병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그동안 발병하면 대부분 일주일은 통증이나 불편함에 시달리는 환자들에게 희소식이 되고 있다.
허피스 바이러스는 2가지로 나뉘는데, 미국인의 50~80%가 헤르페스 단순 바이러스 타입 1(herpes simplex virus type 1herpes·HSV-1)에 감염된 것으로 추산된다. HSV-1은 입가에 단순 발진을 일으키는 것으로 많은 사람들이 어린 시절 뽀뽀로 감염되며 HSV-1은 생식기 감염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허피스 단순 바이러스 타입 2(HSV-2)는 감염되면 대개 생식기에 물집을 일으키며 통증, 따가움 등 증상이 나타나고, 대개 성 접촉을 통해 감염될 수 있다. 미국 성인의 약 20%가 HSV-2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임신한 여성이 활동성 허피스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증상이 있건 없건 간에 태아에게 전염시킬 수 있으며 태아의 실명, 경련성 마비 등 심각한 문제를 비롯 심하면 태아사망까지 이르게 할 수 있다.
증상은 다양하다. 따끔따끔하거나 욱신거리고 물집 생긴 부위가 가렵거나 생식기에 증상이 나타난 경우 소변을 볼 때 아프기도 하다. 어떤 사람들은 증상이 아예 나타나지 않기도 하며, 감염된 사실을 모른 체 지내기도 한다. 또한 불규칙적으로 재발하기도 하며 심한 증상을 일으키기도 하는 등 환자마다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먹는 약으로 아크리클로비어(Acyclovir), 발트렉스(Valtrex)가 있으며 연고제로 데나비어(Denavir) 등이 있다. 입술의 단순포진 증상을 위해 FDA에서는 팜비어의 1,500mg(500mg짜리 알약 3개) 복용을 첫 증상이 나타나고 1시간 내 복용하는 것을 승인했으며 생식기 허피스는 1,000mg를 하루 2번 복용하는 것을 승인했다.
생식기 허피스는 증상이 나타난 뒤 6시간 내 복용해야 한다. 유타 대학의 연구팀에 따르면 정상적인 건강한 사람은 일일 복용법이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입술에 나타나는 단순포진의 경우 증상이 나타난 후 팜비어를 복용하게 한 결과 증상을 빠르게 호전시켰으며 평균 2일만에 물집이나 통증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식 시 허피스의 경우 일일 용법은 실험 대상자 중 반 정도가 예방된 효과를 나타냈으며 나머지 그룹은 증상이 평균 2일 정도 단축됐다.

<정이온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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