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주택 시장이 냉각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뉴욕의 주택 시장은 비교적 순탄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부동산중개인협회(NYSAR)가 발표한 지난 6월 주택 판매와 가격을 살펴보면 뉴욕주의 주택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7%, 주택 가격은 11%가 증가했다. 퀸즈의 경우 주택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18.5%가 늘었으며 2년전인 2004년과 비교하면 12.7%가 많았다. 중간 판매 가격은 지난 6월 57만7,850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2.2%, 2년전보다는 34.9%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나소카운티에서도 6월 판매 실적이 총 1,038건으로 전달의 820건보다 크게 늘었다. 전년 동기 대비 5.2%, 2년전과 비교할 때 4.5%가 높았다. 중간 매매 가격은 50만9,500달러로 전년에 비해 5.1%, 2년전에 비해 17.9% 상승했다.웨스트체스터는 주택 매매가 전달에 비해 53.8%가 늘었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12.5% 줄었다. 중간 매매 가격은 75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5% 상승하는데 그쳤다.NYSAR의 찰스 스타로 사무총장은 “뉴욕주 전체적으로 주택 판매와 가격이 안정적인 편”이라며 “6월 판매 실적으로 볼 때 호황이었던 지난해보다는 못하지만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
다.
한편 전국적으로 주택 매매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국부동산협회(NAR)에 따르면 지난 6월 전국의 기존 주택 판매는 연율 기준 662만채 수준으로 전달의 671만채 수준에 비해 1.3%가 떨어졌다. 이는 지난 3개월간 연속적으로 감소한 것이며 최근 10개월 동안 8번째의 감소세를 나타낸 것이다.6월 중 기존주택의 중간 판매가는 23만1,000달러로 1년전에 비해 0.9%가 상승했으나 이 같은 연간 상승치는 1995년 이후 11년여만에 가장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한인 밀집 지역인 버겐카운티의 경우 팔리지 않은 주택 재고가 지난해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부동산 감정기관인 오뚜 어프레이절 그룹(Otteau Appraisal Group)이 발표한 올해 뉴저지주의 2/4분기 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버겐 카운티를 비롯, 전 지역에서 매물이 크게 늘어난 반면 판매되는 주택 수는 거의 모든 지역에서 줄었다. 공급과 수요의 비율이 48%로, 2채가 매물로 나오면 1채도 채 안 팔리는 수준이다. 버겐카운티는 지난 2004년과 2005년 공급과 수요의 비율이 72%를 기록했었다. <김주찬 기자> jckim@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