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난데일의 포도원교회 화재 인명피해는 없어

2006-07-23 (일)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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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버지니아 애난데일에 위치한 포도원장로교회(브래덕 로드 6800 블록)에서 19일 오후 2시40분경 화재가 발생, 내부가 전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교회는 30여명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여름 성경학교를 실시하고 있었으나 화재가 발생하기 조금 전인 2시경 야외 프로그램을 갖기 위해 건물을 비워 다행히 인명 피해가 없었다.
화재가 나자 소방차들이 출동, 브래덕 로드를 통제하고 20여분 간 진화 작업을 벌였으며 화재 원인은 누전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어린이부를 담당하고 있는 오영란 전도사는 “날이 너무 더워 실내에서 영화를 보려다가 예정대로 축구를 하자는 의견이 모아져 아이들이 자리를 비운 뒤 사고가 나 큰 화를 면했다”며 “교인들이 큰 충격을 받았지만 깨진 유리창을 합판으로 막는 등 한마음으로 뒷수습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교회에서는 수요예배가 열릴 예정이었으나 뜻밖의 화재로 주차장에서 간단하게 모임을 가질 수 밖에 없었는데 박상수 목사는 시편 62편을 인용해 “환란 중에도 함께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잠잠히 기다리자”고 성도들을 위로했다.
한편 갑자기 예배 처소를 잃어버리게 된 포도원장로교회 는 청소년들이 매주 빌려 사용하던 필립스 고교 교사를 잠시 이용할 계획이나 교회당 내부를 수리하거나 아니면 새 건물을 지을 때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임시 예배 장소를 물색 중이다.
오 전도사는 “마침 교회가 화재보험이 있어 보상금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안다”며 “예배 장소를 빌려줄 수 있는 교회가 있다면 도움을 요청하고 싶다”고 말했다.
창립 11주년을 한 달 앞두고 있는 포도원장로교회는 박상수 목사가 개척해 지금까지 이끌어 오고 있으며 몇 년 전 현재의 건물을 구입, 예배당으로 이용해 왔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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