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워싱턴서 집회갖는 윤항기 목사

2006-05-11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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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음신학교 운영이 힘들지요. 하지만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으로 생각하고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윤항기 목사(사진)가 워싱턴을 찾았다. 10일부터 워싱턴-볼티모어 일원과 필라델피아에서 순회 공연과 간증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윤 목사는 ‘찬양 학교’ ‘문화 사역’ 이란 말 조차 생경하던 시절에 ‘예음음악신학교’를 열어 지금까지 17년째 이끌고 있다. 사재를 쏟아 부으며 애를 쓰고 있지만 힘들기는 과거나 지금이나 마찬가지.
“음악 목회자들이 마지막 때에 쓰일 일이 많다”는 윤 목사는 “생각 같아서는 미국에 한 달이고 와서 기금을 마련하고 싶지만 여의치가 않다”고 말했다.
예음신학교는 교회 음악보다는 CCM, 재즈, 국악 등 다양한 장르의 실용적 기독교 음악에 중점을 두고 있는데 앞으로 뮤지컬 과목도 마련할 계획이다.
집회에서 그는 ‘세상 인기 속에서 무질서한 삶을 살다가 예수 만나 구원 얻고 행복한 인생을 살게 되었다’는 간증을 자주 한다.
동생 윤복희씨가 병원에 입원해 있을 때 불러주던 ‘여러분’ ‘나는 행복합니다’ 등의 노래들은 주요 레파토리다.
‘나는 어떡하라구’ ‘별이 빛나는 밤에’ 등 세인들이 많이 기억하는 노래들을 불러달라는 요청을 자주 받지만 콘서트가 아니면 자제하는 편이다.
지난 해 11월 음악인생 45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을 매우 성공적으로 마친 윤 목사는 KBS 열린음악회를 2005년 최다 출연한 기록을 갖고 있다. 그를 사랑하는 팬들이 여전히 많다는 얘기다. 재밌게도 다섯 번 모두 신형원씨와 함께 했다. 윤 목사는 “뭔가를 기념하는 경축 행사 분위기에 나와 신형원씨가 잘 맞는 모양”이라고 말했다.
요즘 한국 가수들 가운데 김범수, 박상민 등 좋은 크리스천들이 많아져 기쁘다는 윤 목사는 “교계의 문화 사역에 대한 이해가 점점 넓어져 CCM의 본고장인 미국으로 역수출이 되고 있다”며 미주 한인 교계의 분발을 당부했다.
내년에는 조하문씨나 신형원씨, 탤런트 고소영씨 등 인기 크리스천 연예인들과 함께 대형 무대를 미주에서 꾸며볼 구상도 하고 있다.
“미주 한인교회는 사랑과 정이 많이 느껴져 좋다”는 윤 목사는 “자주 와서 방황하는 영혼들을 깨우고 싶다”고 말했다.
윤항기 목사의 워싱턴-볼티모어 집회는 10·11일 필그림교회, 12일 스태포드침례교회, 13·14일 다메섹제일침례교회, 17·18일 워싱턴한인침례교회, 19·20일 사랑의교회에서 각각 열린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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