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가정의 달 5월에는...

2006-05-0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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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병국(광고업)

매년 5월이 오면 모든 사람들의 마음은 한결 차분해지며 또 가정의 모든 대소사는 물론, 부모님을 비롯한 자녀들의 문제 등 여러가지를 돌아보고 앞으로 진로에 대해 1년의 중반기 기점에 서서 한번쯤 관심을 갖게 된다.
5월은 신록이 성큼 다가서는 입하의 계절이기도 하지만 정부가 지적한 여러가지 기념일들이 나열되어 있어서 한층 더 의미가 있는 달이기도 하다. 그래서 정부는 매년 5월을 가정의 달로 선포하여 모든 국민들이 가정의 소중함과 가족의 중요한 의미를 각인시켜 줌으로써 위로는 경로
사상의 고취와 스승의 고마움을 표시하며 새싹으로 자라는 어린이 동심에게는 앞으로 이 나라의 주인이라는 주인의식과 자신감을 불어넣어 줌으로써 국가를 생각하고 가족을 생각하며 더 나아가 국민을 생각하는 올바른 의식의 진로를 선택하여주게 되는 것이다.

지금도 5월이면 우리는 소파 방정환 선생의 어린이날 노래가 아련히 귓전에 스쳐 지나가는 동심을 생각하게 된다. 우리는 이 날, 비록 이국땅에 이민자 신세로 살고 있지만 내 자신의 자녀들은 물론 동포사회
모든 동심들에게 우리의 뿌리의식은 물론 민족의 자긍심을 고취시켜 주며 만사에 자신감을 갖게 해주는 은은한 감동적인 사랑을 베풀어 주어야 한다.어린이 행사에 참여한 어른들의 눈쌀 찌푸러지는 몰지각한 행위 등에 대해서 한번쯤은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한다. 진정한 사랑으로 자식을 감싸주는 따뜻한 모정과 올바른 정도를 고집하는 부모들의 훌륭한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5월 14일은 미국의 어머니날이다. 부모님께 카네이션 한송이 가슴에 달아드리는 마음을 효심이라고 생각하는 가식에서 벗어나 나이 드신 부모님이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건강은 괜찮으신지, 황혼기의 고독하고 외로운 마음이 어디에 있는 것인지를 잘 보살펴 마음에 엉키어 있는 문제점 하나라도 해결해 드리는 것이 진정한 효심이다.
경로사상이라는 허울좋은 명칭으로 좋은 음식이나 대접하고 여행이나 보내드린다고 파랗게 멍들어 있는 부모의 마음은 풀리지를 않는다.
따뜻한 온기로 부모님의 손을 잡아드리고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진심으로 부모님의 평생 상처를 보듬어드릴 때 늙은 부모는 고독에서 벗어날 수 있으며 자신의 효심을 똑바로 읽을 수가 있어 마음의 병에서 해방되며 진정한 삶의 기쁨을 갖게 되는 것이다.
5월 15일은 스승의 날, 일년에 한번쯤은 은사를 생각하는 기회로서 오늘 내가 있도록 훈육하신 스승님의 은혜에 보답하는 것 역시 바람직하다.
5월 29일 메모리얼 데이, 조국과 민족을 위해 산화한 호국영령들을 달래는 이 날을 우리는 경건한 마음으로 지켜나가야 한다.
동서납북도 분간 못하는 어느 계곡 산골짜기 냇가에서 죽어간 병사의 원통함을 우리는 간과해서는 아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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