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처님 오신 날 봉축사
▶ 김경암 (대한불교 조계종 워싱턴 보림사 주지)
아기 부처님의 이 땅에 오심은 인류의 축복입니다. 불기 2550년 4월 초8일은 스승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오신 날입니다. 푸른 향기 가득한 4월 초8일은 버들눈 봉우리 봄꽃들이 반가이 웃으며 나비와 벌들이 노래하며 축복의 춤을 춥니다.
부처님은 생명의 나라이며 평화의 고향이요 진리의 주소입니다. 부처님 오신 날은 나와 당신이 하나가 되어 화합과 상생하는 참다운 의미의 축제로 승화시켜 미국 워싱턴에서도 부처님 오신 뜻을 전하고 한국 불교문화가 꽃피는 4월초8일이 되었으면 합니다.
특히 소외된 이웃들과 서로 자비를 전하고 불심을 점검하고 싹 틔우는 봉축 행사가 되기를 기도드립니다. 또한 등공양인 등불을 밝히는 것은 중생들이 어두움에 무명을 밝히는 것으로 불교문화의 상징입니다. 불교에서의 등은 부처님 당시부터 중요한 공양으로 올려져 오고 있습니다. 또한 등불공양은 민속적으로 저마다 소원을 담아 기원하는 의미로 다음을 비우고 등불을 밝혀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역사는 과거의 산물이 아니고 미래를 보여주는 거울입니다.
여러분, 자기 자신을 믿을 수 있습니까? 저 사람들이 나를 믿고 있는가? 생각하여 보셨습니까? 21세기는 불교수행을 통해 나를 믿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 봉축 행사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왜냐하면 모든 물건은 다 숨길 수 있지만 자기 마음은 숨길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동포 여러분, 부처가 이 땅에 오신 것을 기뻐하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통하여 북한의 잘못된 김서방 의식을 바꾸고 남한의 노서방 평화선언으로 통일을 기원하는 4.8 봉축이 되었으면 합니다.
부처님의 자비로 자유, 평화, 평등의 세상이 이뤄지고 정진 수행으로 복된 삶이 되는 봉축행사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김경암 (대한불교 조계종 워싱턴 보림사 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