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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호의 건축 칼럼/ 봄맞이 집안 대청소

2006-04-15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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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호<건축설계사>

집을 갖고 있는 이들에게 봄은 청소의 계절입니다. 겨우내 묵은 먼지를 털어내고 안팎을 산뜻
하게 정리할 때입니다. 집을 팔려는 이들에게 있어서도 봄은 전체적으로 주택을 재정비해야 할
시기입니다.

집 안
화장실-2층 이상의 주택일 경우 대부분 화장실의 위치가 층마다 같습니다. 따라서 배관 부분의
천장을 살펴보거나, 직접 파이프를 점검해 누수 여부를 알아봅니다.
벽난로- 연기가 잘 빠질 수 있도록 굴뚝이 잘 뚫려 있는지 살펴봅니다. 벽난로를 사용하지 않
을 때에는 먼지나 쓰레기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가리개로 막아둡니다.
보일러, 지하실- 집안 내부 중 가장 환기가 필요한 곳이 보일러실 또는 지하실입니다. 보일러 근처를 깨끗이 하는 것은 물론 몸에 해로운 각종 개스들이 외부로 잘 빠져나갈 수 있도록 합니다. 벽에 금이 갔는지도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 집 밖
현관·유리창- 주택의 현관은 집주인의 얼굴입니다. 문을 여닫을 때 삐걱대지는 않는지, 페인트가 벗겨졌는지 확인하고 빨리 보수하는 것이 좋습니다. 유리창은 금이 가거나 깨진 것은 없는지 확인하고 창틀 페인트나 주변 장식물로 손을 봐주는 것이 좋습니다.


지붕- 일반적으로 지붕은 10-30년의 수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천장에서 비가 샐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구입 주택의 지붕이 몇 년이나 됐는지 알아보고 모를 때는 전문가를 불러 확인합니다.

처마, 홈통- 지붕을 타고 내려온 비가 잘 빠져나갈 수 있도록 처마와 홈통에 있는 쓰레기나 낙엽 등을 제거해야 합니다. 낙엽 청소는 늦가을에 하는 것이 좋지만 여름 장마철이 오기 전 한번더 점검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에어컨- 겨울 동안에는 커버를 씌워두는 것이 좋고 늦봄이나 여름철 사용시에는 커버를 벗겼는지 확인합니다. 중앙냉방 시설의 경우 주택 외부에 설치된 에어컨 본체 근처에는 화재를 방지하기 위해서 쓰레기나 낙엽을 깨끗이 치우는 것이 좋습니다.

전기 배선- 전봇대에서 집안 내부로 들어오는 전기배선이 각종 곤충이나 동물들에 의해 훼손되지 않았는지 확인하고 부식이 안되고 방수 처리가 된 커버로 가려줍니다.

계단- 금이 간 부분을 찾아보고, 빨리 보수해야 합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계단에 금이 가면 이를 지탱해주는 땅이 주저앉고 이와 함께 층계도 주저앉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계단을 점검하면서 손잡이가 단단하게 조여 있는지 층계에 이끼가 끼어 미끄러질 위험이 있는지도 주의깊
게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손잡이 점검은 주택 내부도 마찬가지로 필요합니다.

건물 외부- 집 전체를 페인트칠 하려면 상당한 비용이 들어갑니다. 이럴 때 인근 하드웨어 상점에서 렌트할 수 있는 파워워시 기계로 건물 외곽에 붙어 있는 흙과 먼지들을 깨끗이 씻어내면 기분도 상쾌해집니다.

부분별 청소 요령
-거실


천장- 진공 청소기나 정전기 흡수 기능을 갖춘 먼지털이로 천장의 먼지를 빨아냅니다.

전등- 전등의 전원을 끄고 전구가 식으면 물기를 꼭 짠 걸레로 닦아냅니다.
소파- 마른수건으로 먼지를 쓸어낸 다음 청소기로 남은 먼지를 빨아들입니다. 더러움이 심하다면 물로 희석시킨 세제를 헝겊에 묻힌 다음 두드리듯 닦아줍니다.

커튼- 걸려있는 상태에서 청소기로 먼지를 빨아들인 후 세탁합니다. 미지근한 물에 빨고 물이 떨어지지 않을 만큼 탈수 후 제자리에 걸어서 말리는 것이 좋습니다. 블라인드는 면장갑을 끼고 닦아 냅니다.

카펫- 소금을 뿌린 뒤 청소기를 돌리면 좋습니다. 때가 있다면 중성세제를 희석한 물에 담구었던 걸레를 꼭 짠 다음 두드리듯 닦아내고 헤어드라이어를 이용해 말립니다.

-화장실
수납장- 쓰지 않으면서 묵혀두고 있는 욕실용품은 과감히 버립니다.
타일- 타일 홈 사이에 낀 물때는 세제를 사용해 칫솔로 닦아냅니다.

변기- 미리 휴지에 세제나 표백제를 묻혀서 변기의 안에 붙이고 20분 정도 둡니다. 때가 불면 청소용 솔로 닦고 그래도 남아 있을 때는 천에 알콜을 묻혀 닦아냅니다. 또는 변기 안쪽을 따라 락스 원액을 뿌린 다음 따뜻한 물로 천천히 부어 물이 빠지지 않게 변기 안을 가득 채워둡
니다. 반나절 정도 놔두었다가 물로 내리면 깨끗해집니다.

욕조- 목욕한 다음 온기가 남아 있을 때 욕실용 수세미로 문질러 청소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수도꼭지- 치약에 물을 약간 부어 용액을 만들고 칫솔에 묻혀 닦습니다.

-주방
냉장고 밑- 막대기에 스타킹을 감아 휘저으면 정전기로 먼지가 막대기에 붙어 나옵니다. 신문지를 둥글게 말아 적셔 물을 짜낸 뒤 닦아도 비슷한 효과가 있습니다.

주방 벽- 키친타월에 세제를 묻힌 다음 기름때 낀 곳에 붙여서 한두시간 정도 때를 불린 뒤 떼어냅니다. 그 다음 뜨거운 물에 걸레를 빨아 물기를 짜서 세제가 남은 벽을 닦아냅니다.

싱크대- 치약으로 살짝 닦은 뒤 감자껍질, 파와 같은 채소 또는 부드러운 행주로 닦습니다.

기름 때- 녹차의 티백을 모아 천에 싸서 때가 묻은 표면을 문지릅니다. 레몬이나 감자를 으깨 기름 때 표면을 문질러도 잘 닦입니다.

안방

화장대 거울- 거울을 닦을 때는 물과 식초를 일대일의 비율로 혼합한 다음 스펀지나 키친타월에 묻혀 닦아내면 됩니다. 그 다음 마른걸레로 물기를 다시 한 번 닦아줍니다.

화장대- 일단 여러가지 수납공간을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칸칸으로 나뉘어 있어 용도에 맞춰 제품을 넣게 되면 다른 제품과 섞이지 않기 때문에 사용할 때도 훨씬 편리합니다.

옷장- 정기적으로 손질해야 하는 가구 중 하나입니다. 먼저 가구용 왁스를 골고루 바른 후 마른 걸레로 닦습니다. 연결 부위를 수시로 점검하고 나사의 조임 상태를 살펴봅니다.

목재 가구- 먼지떨이로 먼지를 털어낸 다음 부드러운 헝겊으로 닦아야 흠이 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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