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언제쯤이나...

2006-03-31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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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주(한인자유민주수호회)

인권운동가라고 알려져 있고 또한 그 자신이 인권 피해자이기도 한 김대중 전 대통령이 같은 민족인 탈북자들의 인권 문제에는 매서우리 만큼 냉담했으며, 인권전문 변호사로 알려진 현 노무현 대통령 또한 그 문제 만큼은 도외시하여 테이블에 올려놓으려 하지 않은 반면 코드가 맞
는 사람들의 인권 문제에는 열을 올려 과거청산 운운하며 이슈 아닌 이슈를 조장, 많은 이들의 혀를 차게 만들었음은 우리 모두 익히 알고 있는 바이다.

지난 해 11월, 한 여론조사 기관에 따르면 응답자의 53.3%가 정부가 북한 인권 결의안에 찬성해야 한다고 응답했으며 22.2%만이 기권해도 좋다고 응답해 북한 인권문제에 대한 한국 국민들의 인식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했다.
며칠 전, 벨기에의 브뤼셀에서 열리는 북한 국제인권대회에는 효순이, 미선이 이름 팔아서 반미를 부추기던, 또한 워싱턴까지 와서 손가락 자르며 자주, 반미를 외치던 무리들이 80명씩이나 원정 가서 반미 시위를 한다고 주제넘게 덤볐다가 기실 별 무효과를 연출하고 말았다고 한다.
공부나 좀 하고 가실 것이지, 영어가 안 되어서 의사 소통도 문제였겠지만 엉뚱한 벨기에 땅에서 웬 주한미군 철수?
그 곳 주민들의 냉담한 무관심은 정말 당연하다.
남들은 피부 색깔이 달라도 북한 주민들의 인권을 부르짖고 그들에게 최소한의 인간 대우를
해주어야 한다고 외치건만 같은 피를 나눈 한 민족으로서 걸핏하면 민족 공조 외치는 이 두 얼
굴을 가진 무리들의 작태는 한심하기 짝이 없다.
바람결에 들려오건대 실제로 한국 국민들의 생활고는 허리가 휘도록 힘든다는데 이 무리들 80명씩이나 원정을 가다니, 그 경제적인 여유가 부럽기 조차 하다. 제 배가 부르니 남의 배 곯는 것 차마 헤아리지 못하는 지도모르겠다. 이 무리들의 소속은 이적단체인 한총련과 범민련 그리고 친북 단체인 통일연대라는데 이 통일연대는 지난 88년 밀입북해서 김일성에게서 5만달러의 공작금을 받았던 서경원 전 국회의원이 활동하던 단체이다.
이 무리들이 과거사 청산 운운하며 자신들의 인권을 주장하는데는 극도의 민감함과 열성을 보인 반면 김정일 정권의 인권유린에는 방임 내지 동조하며 악랄한 인권범죄자 김정일의 정권 유지에 지대한 공헌을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렸다.

자기들의 인권은 중요하고 다른 이들의 인권은 밟혀도 되는 것인지 감히 물어보자.북한인권법안을 발의했던 샘 브라운백 상원의원은 탈북자의 증언을 듣고 그 처절함에 감동하여 눈물을 흘렸으며 일본은 14명의 강제 납치, 북송된 자국민들을 위해 때마다 목소리를 내고 있
음을 볼 때 북한주민들의 인권에 대하여는 함구하고 김정일 정권과 북한주민을 구별도 못하는 이 파렴치한 무리들에게 언제쯤이나 철퇴가 내려질까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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