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기자의 눈/ 한인사회에서 겉도는 2세 문화인들

2006-03-18 (토)
크게 작게
김진혜(취재2부 부장대우)

미 주류 문화계에서 활동하는 한인 2세들을 만나보면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은 대단히 높지만 한인 커뮤니티에 대해선 그다지 아는 바가 없다.
미국 사회에 동화되었지만 김치찌개나 된장찌개, 설렁탕 등 한국음식을 먹으러 맨하탄 32가 한인타운을 즐겨 찾으면서도 뉴욕 일원 한인 커뮤니티가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 대부분 전혀 모른다. 어떤 한인단체들이 있고 이들 단체가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미 주류사회에서 활동하
는 한인 젊은이들에게는 솔직히 관심 밖일 수 있다.

문화예술계만 보더라도 음악, 미술, 무용, 문학 등 각계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한인 2세들이 상당히 많다.그러나 대부분 한인 1세들과는 세대차와 문화적 이질감 때문에 좀처럼 연결되지 못한다.한 1.5세 화가는 미 주류사회에 진출한 1.5세 및 2세 한인 문화예술인들과 한인 커뮤니티를 연결하는 네트웍 구축에 대해 의견을 묻자 “굳이 그럴 필요가 있는 가”라며 매우 회의적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젊은이는 사고방식과 일하는 스타일이 매우 다른 불편함 때문에 한인 단체에는 관여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한인사회가 이들로부터 외면당하는 것인지 아니면 이들이 한인사회에서 고립된 것인지 잘 모르지만 같은 한인이면서도 1세와 2세들은 물과 기름처럼 서로 겉돌며 살고 있다.


과거에 비해 한인 젊은이들이 한인커뮤니티를 위해 활발하게 일하고 있지만 정말 재능 있고 똑똑한 한인 젊은이들이 미 주류 사회 속에 꼭꼭 숨어, 한인사회에 나타나질 않으니 안타까운 일이다.
한인 젊은이들은 우리 한인사회의 미래를 이끌어 갈 사람들이다.
제2의 백남준, 더 나아가 제2의 피카소와 같은 유명 천재 화가가 나올 수 있고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할 두뇌가 우리 가까이에 있다고 생각, 좀 더 관심을 갖고 한인 젊은이들을 지켜보고 사고의 전환을 통해 이들과의 연결 고리를 찾아보았으면 한다.





김진혜(취재2부 부장대우)

미 주류 문화계에서 활동하는 한인 2세들을 만나보면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은 대단히 높지만
한인 커뮤니티에 대해선 그다지 아는 바가 없다.
미국 사회에 동화되었지만 김치찌개나 된장찌개, 설렁탕 등 한국음식을 먹으러 맨하탄 32가 한
인타운을 즐겨 찾으면서도 뉴욕 일원 한인 커뮤니티가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 대부분 전혀 모
른다. 어떤 한인단체들이 있고 이들 단체가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미 주류사회에서 활동하
는 한인 젊은이들에게는 솔직히 관심 밖일 수 있다.
문화예술계만 보더라도 음악, 미술, 무용, 문학 등 각계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한인 2세들
이 상당히 많다.
그러나 대부분 한인 1세들과는 세대차와 문화적 이질감 때문에 좀처럼 연결되지 못한다.
한 1.5세 화가는 미 주류사회에 진출한 1.5세 및 2세 한인 문화예술인들과 한인 커뮤니티를 연
결하는 네트웍 구축에 대해 의견을 묻자 “굳이 그럴 필요가 있는 가”라며 매우 회의적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젊은이는 사고방식과 일하는 스타일이 매우 다른 불편함 때문에 한인 단체에는 관여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한인사회가 이들로부터 외면당하는 것인지 아니면 이들이 한인사회에서 고립된 것인지 잘 모르지만 같은 한인이면서도 1세와 2세들은 물과 기름처럼 서로 겉돌며 살고 있다.

과거에 비해 한인 젊은이들이 한인커뮤니티를 위해 활발하게 일하고 있지만 정말 재능 있고 똑똑한 한인 젊은이들이 미 주류 사회 속에 꼭꼭 숨어, 한인사회에 나타나질 않으니 안타까운 일이다.
한인 젊은이들은 우리 한인사회의 미래를 이끌어 갈 사람들이다.
제2의 백남준, 더 나아가 제2의 피카소와 같은 유명 천재 화가가 나올 수 있고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할 두뇌가 우리 가까이에 있다고 생각, 좀 더 관심을 갖고 한인 젊은이들을 지켜보고 사고의 전환을 통해 이들과의 연결 고리를 찾아보았으면 한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