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단 한 모금에도 중독되는 마약

2006-03-11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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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상(Phoenix House 마약중독프로그램 출신)

나는 마약중독 치료 프로그램 ‘Phoenix House’ 출신이다. 이 글은 주위에 마약이나 알콜에 중독되어 끊고 싶어하는 한인들을 위해 내가 아는 것을 함께 나누고 또 마약의 폐해가 얼마나 심각한 것인가를 알려주기 위해 오랫동안 생각 끝에 쓴 것이다.
이 세상에서 창조주의 형상과 지음받는 인간을 돼지보다 더럽고 추악하고, 비정하고 잔인하게 인간의 위치를 짐승의 위치로 끌어내려 인간을 확실하게 멸망시키는 물질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마약이라는 물질이다.
마약은 대마 ‘마’자가 아니고 마귀 ‘마’자다! 한국과 중국의 조상들은 이 물질을 ‘귀신의 약’이라고 정확히 정의를 내렸다.

공중에 권세 잡은 타락한 천사 사탄은 인간을 멸망시키는 수많은 덫 중에 마약이라는 물질을 이용하여 돼지보다 더러운 위치로 끌어내려 인간을 완벽하게 멸망시켜버리는 물질이 바로 마약이다. 마약을 하는 순간, 그 사람은 즉시 사탄의 분신이 되어 사탄의 뜻과 목적을 이루는 도구
가 된다. ‘나는 마귀다’ 하고 정체를 확 드러낸 것이 마약인데, 왜? 그 정체를 감추지 않고 확 드러냈을까? 그것은 마약의 완벽성 때문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단 한 모금의 마약에 중독이 된다. 단 한 모금에 과거, 현재, 미래의 골치아픈 스트레스가 싹 없어지기 때문이다.
이까짓 것, 언제든지 끊을 수 있다는 막연한 생각으로 점점 깊이 빠져들어가는 과정에서 청소년 같으면 -종국에는 권총강도로 변하여 어느날 ‘설마 나의 자식이’ 탄식하며 현재 미전역 감옥에서 10년, 20년, 마약이 원인이 되어 종신형을 살고 있는 한인들의 후손이 얼마인가!


가정을 가진 중독자라면-전재산을 마약으로 탕진해 버리고 마지막 남은 옷가지, 숟가락 몽뎅이까지 팔아서 마약을 하는 것이다. 한순간에 중독자의 가정은 풍지박산이 나고 만다. 마약 폐해의 가장 큰 특징은 마약중독자 한 사람이 있는 가정은 이루 형언, 표현할 수 없는 고통과 괴로움을 가족이 당하는 것이다. 이미 심한 우울증과 과대망상증에 빠진 중독자의 괴상
망측한 행동에 온 가족을 미쳐버리게 만드는 것이다.
중독자는 오직 마약만 찾는다. 온갖 거짓말로 돈을 얻어내어 마약만 한다. 중독자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은 거짓말이다. 중독자의 거짓말은 가히 천재적이라 안 넘어가는 사람이 없다. 간악스러운 사탄의 인격으로 변해있는 것이다. 이 단계가 되면 방법은 단 한 가지 밖에 없다. 빨리 중독자를 살려야 하므로 즉시 긴급조치를 취해야 한다.
접근금지(Order of Protection)를 법원에 신청해야 한다. 그러면 판사는 즉각 마약프로그램 입소 판결을 내린다. 이것을 ‘Mandate’라고 한다. 한인 중독자 가족들은 이 단계를 무시해 버린다.

이 때부터 가족들의 고통은 끔찍할 정도다. 이 단계를 놓치면 중독자는 절도, 강도가 시작되는 것이다. 도둑질, 강도질도 한두번 할 때 가슴이 두근거리지 3~4번 성공하면 남의 집, 남의 가정의 물건을 제 집 물건 나르듯이 밖으로 나른다. 드라이버 한 개로 빈집털이 전문가가 된다.
차고 안에 차가 있다고 안심하면 안된다. 드라이브로 차고 문을 따고 들어가서 차 안의 모든 물건을 싹 털어 나온다. 알람도 소용이 없다. 차 창문 깨고 스테레오, 각종 부품을 뜯어가는 밑바닥 행동대원들은 100% 한 사람 예외없이 마약/알콜중독자들이다. 절도, 강도질에 귀신이 되
어있는 것이다. 이 때 쯤이면 중독자를 사람으로 쳐다보면 안된다. 마귀, 귀신, 악마로 쳐다보아야 한다. 알콜중독자로 물질과 습성이 다를 뿐, 결과는 마약과 똑같다. 위에 열거한 마약의 폐해는 백만분의 1로 줄여서 이야기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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