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설/ 한인타운 정화작업 힘쓰자

2006-02-28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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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하탄 32가 일대 한인타운의 불법영업에 대한 일제단속이 실시될 예정이라고 한다. 이 지역의 커뮤니티 회의에서 이같은 의사를 맨하탄한인회에 전달했다는 것이다. 이 단속은 뉴욕시와 검찰, 경찰의 합동으로 대대적으로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어 많은 위법사항이 적발될 가능성도 있
다는 것이다.
단속 대상으로는 주류판매 허가 없이 술을 파는 노래방이나 그밖의 유흥업소, 퇴폐행위로 변태영업을 하는 마사지팔러, 무면허 도박장, 무면허 콜택시, 호객행위 등 광범위하다. 이런 탈법행위가 모든 지역에 상당히 확산되어 있는 상태이므로 한인타운이라고 탈법행위를 하고 있는 업
소가 없으리라는 보장은 없다. 이 지역에 대한 일제단속을 하겠다는 것은 한인타운에 단속대상 업소가 많다고 보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므로 만약 위법 업소가 있다면 지금부터라도 대책을 세워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한인타운에서 위법 업소가 단속될 경우 해당 업소가 피해를 당하는 것은 물론이며 한인타운 전체의 이미지를 크게 실추시키는 결과를 가져오게 될 것이다. 얼마전 LA 한인타운에서 대규모 매춘조직이 적발됐을 때 이 사실이 미국의 주류언론을 통해 미국 전국에 알려져 한인들의 이미
지를 크게 손상시켰다.

이번 단속이 실제로 언제 있을지, 또 어느 정도의 규모일지는 두고 보아야 알 수 있겠지만 맨하탄한인회가 이런 내용을 통보받아 사전에 경고해준 것은 잘 한 일이다. 앞으로 계속 사태의 추이를 파악하여 한인타운에 알려주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다른 지역의 지역 및 직능단체들
도 미국 관계기관과 유대를 강화하여 한인들에 관련된 미국사회 소식을 전한다면 한인들의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근본적인 대책은 한인들이 법규를 위반하지 않고 합법적인 영업을 하는 것이다. 한인들이 불미스러운 일로 적발 단속되면 한인들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특히 플러싱, 맨하탄 32가 일대 등 한인타운에서 이와같은 사건이 대대적으로 적발되면 한인들의 이미지에 일대 타격을 주게 된다. 그러므로 한인들이 스스로 탈법적, 비윤리적 영업을 삼가해야 하며 한인타운은 이를 위한 자체 정화작업에 힘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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