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플러싱경찰서 확충, 기대 크다

2006-02-23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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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한인 밀집지역인 퀸즈 플러싱 관할 109 경찰서가 두 개 기구로 업무를 분할하는 법안이 시 의회에 상정됐다고 한다.

토니 아벨라 시의원에 의해 제출된 이 법안은 109 경찰서의 업무 세분화와 인력 및 예산 확충방안의 일환으로 플러싱의 남부와 노스 쇼어 등으로 지역을 구분시키고자 하는 내용이다.

아벨라 시의원이 이 안을 상정한 것은 그동안 109 경찰서의 관할지역이 너
무 넓다는 지적을 받아들인 것으로 통과될 경우 관할 경찰서의 업무가 종전보다 훨씬 신속하고 원할하게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안건은 이미 오래전부터 시행됐어야 할 사안이다.

플러싱은 한국과 중국 등 소수민족 이민자들이 어느 지역보다 많이 살고 있고 또 계속 유입되고 있다.

따라서 이들을 위한 예산이나 경찰병력이 어느 지역보다 많아야 하는 곳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는 한인을 포함한 아시안 경관이 태부족, 한인을 비롯한 아시안 이민자들이 제대로 도움을 받지 못해 왔다.

그런 점에서 이번 아벨라 시의원의 법안상정은 환영할 만하다.

한인 경찰관은 플러싱을 포함, 퀸즈 관할지역인 롱아일랜드시티, 서니사이드, 아스토리아 엘머스트, 잭슨 하이츠 및 프레시메도우, 포레스트 힐, 베이테라스, 더글라스톤, 리틀넥을 관장하는 총 8개 경찰서에 약 28명이다.

퀸즈 지역 노스 테스크 포스의 5명을 합쳐도 이 지역의 한인경찰은 총 33명에 불과하다.


이 가운데 플러싱 관할인 109경찰서는 총 경찰 수 180명 가운데 한인 경찰력은 김기수 대민담당 특별형사를 포함해 10% 정도 밖에 안 되는 9명에 불과하다.

이러한 숫자는 관할지역에 거주하는 한인 이민자 수에 비해 너무나 부족하다.

한인의 중심타운이라고 할 수 있는 플러싱에는 특히 한인이 많이 살고 있어 이들이 해결하고 처리해야 할 범죄 및 사건, 사고들이 적지 않게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 만도 플러싱 아파트 두 곳에서 불이 나 3명이 부상당하는 사건이 일어났으며 한인을 노리는 노상 및 주택 강, 절도 및 자동차 도난 사고, 타이어 펑크를 이용한 절도 사건, 성폭행 사건 등 각종 소, 대형 사건들이 꼬리를 물고 있다.

또 언어가 안 통해 억울하게 죄인으로 몰리는 경우도 없지 않다.

이럴 때 한인경관이 있으면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런 차원에서 이 법안이 시행되어 이 지역의 경찰인력과 예산을 확충, 한인들이 보다 더 안전하게 살 수 있고 더불어 삶의 질도 향상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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