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20년간 성금 기부와 동참에 감사하며

2006-02-22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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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 6.25 이후 여러가지로 후원을 받기만 하던 우리 민족이 10대의 경제성장과 700만 해외동포의 따뜻한 사랑과 관심으로 도움을 주는 민족으로 축복을 받았다.

본 재단에서 20년 전에 창시하여 여러 교회, 동포, 각 회사의 도움으로 많은 사랑의 터키를 홈레스들에게 전달할 수 있게 된 것은 모두가 하나님의 은혜요, 동포들의 따뜻한 사랑의 마음씨에서이다.

미국에 정착한 여러 동포들이 열심히 공부하여 학위를 따고 전문직종에 취직하여 타민족에 귀감이 되고 있다.


특히 대도시마다 한인들이 정착하여 소위 10대 사업 중 세탁소, 델리, 청과, 생선, 네일가게, 수퍼마켓, 전자상, 주얼리, 가방, 잡화상 등에서 어느 민족보다 탁월하게 자영사업을 많이 하고 있으며 고급 주택, 고급차, 부동산 등에 과감히 투자하여 좋은 성과를 거두고 큰 부를 축적하고 있다.

1970년대의 케네디 이민물결 이후 한국에서 미국에온 한인의 수는 물밀듯이 급증하였다.

몇년 전 LA에서 일어난 4.19 폭동사건은 빨리 빨리에서 온 우리의 성급한 문화와 나만 아는 이기주의에서 여러 민족, 특히 흑인과 히스패닉 계통의 고객을 무시한 결과였던 것이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으로 많은 피해를 입고 교회와 한인회, 각 상점 주인들이 받는 자세에서 주는 위치로 되었다.

성경에서도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되다고 말하고 있다.

더 많은 나의 상품을 팔아서 더 많은 이익을 얻겠다는 것이 결코 나쁜 것은 아니다.

자본주의의 원리이다.


문제는 배 고프고 추위에 떠는 흑인과 홈레스를 외면하는 것이다. 이 말은 그냥 집어주라는 뜻이 아니다.

되도록이면 그들에게 직장, 장학금, 식료품, 헌 옷 등으로 나누어 주고
일자리를 주어야 한다.

모든 민족들이 미국을 지상 천국으로 알고 오기를 원하지만 막상 이곳에 와서 눈 코 뜰새 없이 노력해도 수입의 50%가 주거비로 나가고 자녀 교육비 등 모두가 어려워함을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다.

그동안 본 재단은 조그만 일이지만 우리 한인과 미국인들의 정성을 모아 불우한 이웃, 특히 홈레스들과 배고픈 이들에게 추수감사절에 같이 즐기자는 취지로 시작, 40만 동포들의 뜨거운 사랑으로 사랑의 터키운동을 실시해 오고 있다.

이 운동은 뉴욕, 뉴져지 일대 700여 교회와 각 상인들의 기도와 참여로 지난 20년간 성공적인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

뉴욕 일대만 해도 각 보로별 한인회, 교협, 회사 직장 등에서 거두는 터키만도 약 20만달러 정도. 전국적으로 약 100만달러 어치를 나누고 있다. 지금은 대도시 뉴욕, 워싱턴, 필라델피아, 보스턴, 디트로이트, 시카고, LA, 샌디에고, 샌프란시스코, 휴스턴, 조지아 등에서 대대적으로 실시
하고 있다.

사랑의 터키 한미재단은 IRA(국세청)에 비영리단체로 등록되어 있고 성금자들이 기부금을 낼 경우 절세 혜택도 받는다.

이중 80%는 이곳 홈레스에게, 20%와 자선음악회 수입금은 중국, 북
한 어린이에게 종합비타민이 전달되기도 한다.

터키(칠면조) 한마리당 도매가격 10달러로 15인이 즐길 수 있고, 추수감사절에는 이곳 문화와 풍습이 터키 고기 없이는 안되는 고유의 전통이 있다.

금년에는 특별히 이 사역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하여 ‘주는 자의 축복’이라는 책을 출판, 기념예배도 드린다.

그간 여러 동참자들에게 그동안의 사역에 대한 보고회도 갖는다. 앞으로 영어, 중국어로도 같은 내용 번역판 출판을 시도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사랑의 터키 모금운동과 중국, 북한 어린이에게 전달하기 위하여 매년 실시하는 자선음악회에 동참하는 동포 여러분들에게 지면을 통해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전상복(사랑의 터키 한미재단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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