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설/한국어반 개설, 적극 돕자

2006-01-31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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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내 초중고교에 한국어 교육을 보급하고 있는 SAT II 한국어진흥재단이 이번 주 뉴욕과 뉴저지에서 이 지역 초중고에 한국어반을 증설하기 위한 활동을 벌인다고 한다. 이 재단은 31일부터 2월 4일까지 뉴욕과 뉴저지의 교육청 관리와 학교 교장, 교사 및 학부모들을 만나 한국어
반 개설을 논의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이들은 한인학부모들의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하고 있다.

한국어반은 뉴욕의 스타이브센트고교, 브롱스사이언스고교, 플러싱고교 등을 포함, 미국 전역의 59개 학교에 이미 설치되어 있다. 한국어진흥재단은 올 가을학기에 한국어반을 15개 학교에 신설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데 이 가운데는 플러싱 PS 32 초등학교와 JHS 189 중학교, 뉴저지의
릿지필드 고교가 포함되어 있다.한국어진흥재단은 이번 뉴욕과 뉴저지 방문에서 한국어반의 신설을 위한 재정 지원과 학습지원, 한국어 교사들의 연결문제, 등록생 대상 장학프로그램 등을 논의하며 각종 문화행사로 한국어반 개설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한다. 그러나 한국어반의 신설 여부는 무엇보다도 한국어 교육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도와 수강 여부에 성패가 달려 있다.최근들어 한인들 뿐만 아니라 외국인 사이에서도 한국어 교육열이 높아져 한국어를 배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한국어가 제대로 보급되려면 정규학교에서 교육과목으로 채택되어야 한다. 초중고에서 한국어 교육이 실시되면 한국어가 대학교육으로 이어지고 나아가서 사회생활에서 널리 사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인 학부모들 중에는 한국어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다른 과목의 공부를 더욱 중요시해 자녀들에게 한국어 교육을 소홀히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방식은 바람직한 교육 방법이 아닐 것이다. 미국에 한국어가 널리 보급되면 앞으로 한인 2세들의 활동영역이 그만큼 넓어지게 되
고 2세들이 한국어를 알면 그만큼 필요한 인재로 대접받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한국어 보급에 관심을 갖고 힘을 보태야 할 것이다. 이번 한국어진흥재단의 뉴욕, 뉴저지 방문을 계기로 한인 학부모와 교사 등 교육관계자들은 각급 학교의 한국어반 증설운동을 적극 지원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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