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기자의 눈/ “감사하는 마음으로 삽시다

2006-01-24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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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취재1부 기자)

감사 할 줄 아는 마음은 우리의 삶에 기쁨과 풍요를 가져다준다.
고맙다는 말 한마다가 감사하고,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가 감사하고, 허물을 덮어주는 침묵과 숨은 배려가 눈물겹도록 감사한 것은 바로 감사 할 줄 아는 이의 마음이 너무나 아름답기 때문이다.

특히 견디기 힘든 고통 중에 받은 따뜻한 말 한마디는 평생을 잊지 못할, 아니 잊어서는 안 될 감사의 조건이 된다. 이처럼 감사할 줄 아는 마음을 가진 사람은 분명 선한 마음을 가진 사람일 것이다. 이는 감사의 마음은 긍정적인 사고와 겸손함에서 비롯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법정은 자신의 수필집 ‘무소유’에서 “아름다운 장미꽃에 하필이면 가시가 돋쳤을까 생각하면 짜증이 난다. 하지만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가시에서 저토록 아름다운 장미꽃이 피어났다고 생각하면 오히려 감사하고 싶은 것이다”며 감사 할 줄 아는 마음의 지혜를 칭송했다. “감사 합니다”라는 이 짧은 말 한마디는 듣는 이나 하는 이 모두에게 삶의 기쁨이 된다.


오는 30일 대동연회장(구 영빈관)에서 월드비전이 개최하는 ‘감사의 밤’ 행사에 기대가 모아지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세계적인 기독교 구호기관 월드비전이 지난 한 해 동안 전개한 각종 결연사업에 동참한 한인들과 교회, 단체들을 초청, 이런 행사를 갖기로 한 것은 감사의 마음을 실천하겠다는 의지로 귀감이 된다. 월드비전은 이번행사를 무료 행사로 준비하고 있다. 운영위원들의 도움으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특히 월드비전 운영위원회 부위원장 김중현 대동면옥 대표가 장소와 식사를 제공키로 약속, 감동을 더하고 있다. 대동면옥은 이날 저녁식사로 냉면과 함께 기아체험을 위한 감자와 옥수수를 제공키로 했다.

이와 함께 이번행사에 기대가 모아지는 또 하나의 이유는 행사당일 월드비전 희망대사로 위촉되는 세계적인 바리올리니스트 주디 강 씨와 성악가 이용훈 씨의 아름다운 헌신 때문이다. 세계무대에서 인정 받은 정상급 전문 음악인들이 ‘월드비전 감사의 밤’ 행사에 특별출연, 자신들의 재능을 통해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자신들의 재능으로 고통 받고 있는 지구촌 어린이 구호에 나선 이들의 겸손함이 참으로 소중하게 여겨진다.
지난 한 해 동안 각종 구호사업을 전개한 월드비전과 그 사업에 동참한 한인들이 서로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게 될 감동적인 감사의 밤이 되어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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