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북한 탈북자와 남북통일

2006-01-1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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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상복(사랑의터키 한미재단 회장)

북한에서 탈북한 숫자를 대략 30만으로 추산한다. 대부분의 탈북자들은 중국, 몽골, 러시아, 태국, 월남에 거주하고 있다. 한국에만도 700명이나 된다. 이들은 대부분 식량 부족과 인권탄압으로 탈북한 북한의 난민이다.
UN과 미국은 그들을 공식적으로 난민을 인정 보호받게 노력하지만 중국이 당사국인 북한과 UN에서 안전보장이사국으로서 거부권 행사를 함으로써 법적인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다.6.25사변 이후 많은 북한 탈북자들이 기아 직전에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북한을 떠났지만 이들은 어느 나라에 정착하든지 매우 고생을 하고 있다.

지난 56년간 평화통일을 위하여 남한의 정부, 교회, 민간단체가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고 비료, 전기, 식량을 북한에 공급해 왔다. 동시에 남북 당사자와 6자회담을 통해 꾸준히 협상을 시도하지만 아직까지 시원한 결실을 못 맺고 있다.오늘 한국에 정착한 7,000명의 탈북자와 그들의 생활 및 정착과 앞으로 통일에 대해 얘기하자면 미국에서는 2004년에 상하원이 북한의 탈북자를 위한 긴급 난민정착기금으로 2,400만 달러를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그리고 북한에서 곧바로 한국을 경유치 않은 북한 탈북자를 난민으로 수용코저 하지만 실제로 9.11 이후 외국에서 미국에 오는 길은 매우 까다롭다.


그동안 한국정부와 교회, 각 단체들은 북한 선교 차원에서 또 통일을 위해 꾸준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러나 현실은 북핵문제로 6자 회담이 결렬된 상태이고 동서로 분단된 독일이 통일이 되었으나 서독에서 15%의 실업률이 발생하고 동독인은 경제적으로 여러가지 혜택을 입고 있으나 서독인들은 매우 막대한 불이익을 입고 있다.한국의 경우, 실향민들은 공산당을 경험하였고 많은 인명, 재산 피해를 입어 성급한 한국의 통
일을 원치 않고 있다.

요즘 한국의 젊은 학생들과 노동자들, 그리고 노무현 정권까지도 친북세력이 많이 있는 것은 온국민이 이미 알고 있는 바이다.남한의 4,500만 국민들이 과연 북한 동족을 사랑과 용서로 하나되는 것을 원하고 있는 것인가? 어느 누구도 분단의 조국을 원하지 않는다.구소련과 유럽의 여러 공산국가들이 붕괴된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바이다. 맑스 레닌의 공산주의로 국가와 국민의 경제를 살릴 수가 없다. 여러 공산국가들이 붕괴 후 모두가 경제회생과 자유 및 민주사상을 즐기고 있다.북한은 현재 지속적인 탄압과 인권박해, 그리고 수해, 매년 농사가 흉년이 되어 절대 식량이 부족한 상태이다. 지난 54년간 지탱해온 것은 국제사회 구호 덕분이다. 북한은 모든 생필품을 중국에서 수입해 오고 있다. 신의주, 나진 선봉, 개성공단과 금강산의 부분적인 개방이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대부분의 탈북자가 중국에서 고통 속에서 지탱하다가 극소수만이 대사관 침입과 제3국가로 가 한국에 올 때 큰 환영을 받고 여러가지로 혜택을 받는다. 그러나 4분의 1이 잘 정착하고 나머지는 너무도 힘들게 고생을 하고 있다. 온 가족이 동시에 온 사람도 있지만 아이들, 혹은 부모,
온 가족이 뿔뿔히 헤어져 온 사람이 많다. 이들은 정착금을 다 써버린 후 적응을 잘 못하여 고생들을 하고 있다. 자녀들도 서울 학교에
입학하지만 처음은 호기심으로 대하던 급우들이 외면하여 왕따를 당하고 있다. 서울에 여명학교에서 소외된 학생을 수용하고 교육을 시키고 있다. 그런데도 많은 교회와 단체들은 북한선교, 통일, 통일 부르짖지만 넘어온 7,000명도 제대로 못 대우하면서 어찌 이들을 내 동포로 수용할
수 있단 말인가.

국내의 온국민이 이들만이라도 따뜻하게 사랑으로 대접하는 것이 진정 통일을 앞당기는 첩경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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