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기자의 눈/해피 바이러스

2006-01-18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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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혜(취재2부 부장대우)
어느덧 2006년 새해의 한 달이 훌쩍 지나가고 있다.
새해 계획들을 생각할 겨를도 없이 화살처럼 빠른 시간에 쫓겨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나이가 들수록 ‘성공 하겠다’, ‘돈을 많이 벌겠다’는 생각보다는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는 마음이 커지는 것 같다. 올 한해는 웃는 일이 많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유머와 웃음의 치료효과에 대해 생각해본다. 웃음이 암세포를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해 실제로 일부에서는 웃음치료가 적용되고 있고 그 효능에 대한 긍정적인 보고가 나오고 있다.15초 동안 크게 웃으면 우리 몸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
한 TV의 건강관련 다큐멘터리에서 웃음 효과를 다룬 적이 있다. 웃음이 주는 효과를 알아본 이 프로는 1분 동안 크게 웃으면 10분간 빠르게 걷는 것과 같은 운동효과가 있으며 웃음을 암치료 등 임상에 적용하는 의사들도 점차 늘고 있는 추세라고 했다. 또 15초 동안의 웃음은 생명을 이틀간 연장하는 효과를 가져온다고 했다.

실컷 웃다보면 스트레스가 확 풀릴 때가 있다. 언제부턴가 이 때문에 어둡고 심각한 내용의 프로보다는 재미있고 웃기는 쇼프로를 즐기게 됐고 영화도 따뜻하고 재미있는 영화를 찾게 됐다. 또한 언제나 웃음이 많고 밝은 사람과 함께 있고 싶어진다.웃음도 바이러스처럼 전이된다. 항상 웃는 사람 옆에 있으면 나도 웃게 되고 행복해질 수 있다.남을 웃기는 유머 감각을 가진 사람들은 대단한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다.가장 황당할 때가 웃기는 얘기를 하는데 썰렁한 반응을 보일 때이다. 때문에 TV나 영화를 보
면서 함께 웃을 수 있는 사람이라면 좋은 파트너이다. ‘상대방의 우울한 기운은 시간이 흐르면 내 몸에도 흐르게 되기에 하루를 즐겁게 보내기 위해선 유쾌한 사람을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며 긍정적이고 밝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려고 애쓴다는 한 지인의 말이 생각난다. 사회나 단체 생활에서 해피 바이러스를 옮겨주는 사람들이 필요하다. 언제나 남을 웃기고 많이 웃는 사람들 곁에는 해피 바이러스가 퍼진다. 일상의 찌든
삶에 활력소가 되는 웃음의 중요성을 생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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