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학부모회의 발전을 위하여

2006-01-17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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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영(전 학부모회장)

한인학부모회는 한인 이민사회와 함께 탄생하였다. 1970년도 한인 초기 이민사회에서 자녀의 교육이 가장 중요한 목적이었으므로 학부모회의 탄생은 자연적 소산이었다. 당시 우드사이드를 비롯하여 플러싱 등 각 공립교에서 한인학부모 모임이 시작되었고 80년도에는 전체 한인학부모
회가 조직되었고 그 후 26년이나 활동이 활발히 전개되었으나 요즈음 회원들의 결속력이 감소되어 가고 있다.이러한 결속력의 저하는 달라진 시대의 요구 때문이라고 보게 된다. 과거 30년간 한인사회는 급속히 발전했고 인구의 성격도 달라졌다. 1.5세, 2세가 성인이 되면서 영어권의 인구가 많이 늘었고 1세도 영어권에 속하는 숫자가 많으며 언어와 상관 없이 미국에 익숙한 인구가 많이 성장했다.

이렇게 다른 인구의 양상은 교육사회에 직접 영향을 주게 되었다. 영어권, 비영어권의 학부모가 차별화 되었고, 미국사회의 인지도에 대해 차별화 되었다. 이런 현상을 볼 때 달라진 학부모 그룹을 수용할 수 있도록 체제의 변화가 요구된다고 본다.현 학부모회의 창설시 목적은 그들이 부딪친 공동의 문제들을 함께 해결해 나가자는데 있었다. 즉 그들의 문제점은 첫째 언어, 둘째 미국 학교제도, 셋째 미국학교 교육과정, 넷째는 학교사회의 인종적 문화적 다양성, 다섯째 미국사회 계층에서 소외된 이민그룹이라고 하겠다. 이러한 것들에 익숙해지는데는 많은 세월이 요구되며 전문가의 조언과 학습이 필요하고 또한 끊임없는 정보수집을 요청했다.
학부모회는 개인의 힘이 미치지 못하는 부분을, 특히 단체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이중언어 교육 신청, 교육위원선거 참여, PTA 참가 캠페인, 스승의 날 개최, 교육정보강좌 개최, 회지 발간 등 많은 활동을 하였다.


지금도 미국학교에 속하는 한인학부모 중 60% 이상이 1세에 속하고 있고 한인 이민이 계속되는 한 학부모회는 존속되어야 한다고 본다. 또한 한인학부모회의 운영에 관하여 변화가 있기를 기대한다. 스승의 날 행사와 같이 금전적으로나 시간적으로 무리한 사업들은 재고하고 교내 학부모 모임에 주력하는 것이 학부모를 위하여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고 본다. 스승의 날은 범교포 행사로 이전하도록 하고 스승의 날 특별위원회를 범교포 차원으로 조직하여야 할 것이다.

전체 한인학부모회는 각 학교 학부모 모임에 도움을 주어야 하고 부담을 주거나 방해가 되어서는 안된다. 마지막으로, 현 회장도 공석중이고 회장단도 구성되어 있지 않다. 실질적으로 학부모회가 해산된 상태인 것이다. 현재 지난번 회장단이 전직회장단을 구성, 임시 대표를 선출한 사실이 있지만 전직회장단 대표가 회장을 대신할 수도 없으며 전직회장단원 및 몇몇 회원들이 학부모회를 소집하고 진행하며 어떤 안건도 가결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 즉 프로그램에 대한 문의, 모금활동, 회칙 개정, 회의등록 여부 등이 회장의 공석과 회장단 구성 이전에 이행되어서는 안된다.지금 긴급한 일은 수습위원회를 각 학교 학부모로 구성하여 회장의 선출과 회장단을 구성하게 하고 현, 전회장단은 수습위원회 구성 즉시 일괄 사표를 내고 모든 것은 새로 구성된 학부모회에서 진행하여야 한다.전직 회장단은 어디까지나 후원회 역할로만 존속시켜야 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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