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카고 명물 ‘필그림 침례교회’ 잿더미로

2006-01-1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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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시카고 사우스인디애나 거리에 위치한 필그림 침례교회가 화재로 순식간에 잿더미로 변해버렸다. 이 교회는 가스펠의 아버지로 불리는 토머스 도로시가 1920년대부터 찬양대 지휘자로 사역하면서 블루스 선율에 신앙을 담은 새로운 음악을 발표했던 곳이다. 특히 ‘주님이여, 이 손을 꼭 잡고 가소서’(Take My Hand, Precious Lord)라는 성가곡으로 유명한 이 곳은 1940년대 1만명까지 모였으나 요즘에는 매주 300명 정도가 예배에 참석해왔다.
이 건물은 1891년 미국 현대건축사의 거장 루이스 설리번의 설계로 세워져 유대인 회당으로 쓰이다가 1920년대부터 침례교회가 됐으며, 3년간의 보수공사를 진행하던 중 교회 천장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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