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기자의 눈/ 지킬 수 있는 계획을 세우자

2006-01-10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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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휘경(취재1부 기자)

새해가 되면 누구나 새로운 다짐을 하게 되지만 작심삼일이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2006년이 시작되면서 ‘금연’, ‘다이어트’, ‘꾸준한 운동’, ‘건강한 식습관’, ‘저축’ 등을 신년 목표로 세운 한인 중 열흘이 지난 지금 ‘작심삼일’로 끝나버린 사례도 많을 것이
다.예를 들어 1월 초 뉴욕의 각 체육관은 신년을 새로운 출발점으로 잡아 ‘꾸준히 운동을 하겠다’고 다짐한 뉴요커들로 붐비지만 2월로 들어서면 이 새로운 체육관 인파가 다 빠져나간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 금연을 위한 니코틴 패치와 각종 다이어트 제품이 가장 많이 팔리
는 달도 1월이다.

USA투데이가 지난해 실시한 여론 조사에 따르면 신년 계획을 2월 중순까지 지켰다고 답한 응답자가 30% 밖에 되지 않는다. 이렇게 대부분 신년 다짐이 시행 초기 단계에서 깨져버리는 데는 대부분이 지킬 수 없는 무리한 결심을 했기 때문일 때가 많다. 계획을 크게 세우는 것도 좋지만 무엇보다 지킬 수 있는 계획을 한 해 동안 꾸준히 실천하는것이 중요하다. 또 계획을 세우기 이전에 자신에게 부족한 역량이 무엇인지 충분히 파악한 다음 그 역량을 키우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방법들을 세워나갈 필요가 있다.


‘올해부터는 담배를 끊겠다’ 내지 ‘매일 조깅을 하면서 살을 빼겠다’, ‘돈을 모으겠다’는 무리한 계획은 지키기 어렵기 때문에 한두 번 어기면 으레 포기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 대신 ‘흡연 량을 서서히 줄이겠다’거나 ‘일주일에 한 두 번은 운동을 하겠다’, ‘잠자는
시간을 하루 10분씩 줄이겠다’, ‘일정 금액을 1년간 모으겠다’는 구체적이고 지키기 쉬운 계획을 세우면 장기간 지속적으로 실천할 수 있을 것이다.또 일단 실행 가능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웠으면 이를 잘 실천하고 있는가를 구체적으로 기입하고 못했던 것을 꼼꼼히 되짚어 보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러면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의지가 생기기 때문에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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