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용서하고 화해… 소망을 이루세요

2006-01-06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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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지도자 새해 인사

개신교
박헌성 목사

나누며 칭찬하며
항상 웃으며
기도하며 살자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여 교포 여러분들의 가정과 사업 위에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이 풍성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인간은 누구나 다 성공과 행복을 추구합니다. 그런데 그 성공과 행복이 본질을 외면하고 조건들만 채우려하며 타인의 아픔과 고통을 통해 얻어진 것이라면 진정한 행복이 될 수 없고 성공이 될 수 없습니다. 사랑과 용서와 화합의 용기는 성공적인 삶으로 이끄는 것이 될 것입니다.
‘커밍 워크’라는 학자는 인간의 성공요인을 첫째 지능, 둘째 지식, 셋째 기술, 넷째 자세라고 했는데 이 중에서 93% 이상의 결정적 영향을 주는 것은 자세라고 했습니다. 새해에는 묵은 마음을 버리고 새로운 마음의 자세를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체념했던 옛 습관을 버리고 새로운 꿈과 희망을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알프레드 디 수자의 “Dance 춤추라, 아무도 바라보고 있지 않은 것처럼, Love 사랑하라,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Sing 노래하라, 아무도 듣고 있지 않은 것처럼, Work 일하라, 돈이 필요하지 않은 것처럼, Live 살라,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라는 시처럼 새해에는 열심히 일하며 살자, 믿음으로 살자, 정직하게 살자, 웃으면서 살자, 나누면서 살자, 격려하며 살자, 좋은 말을 많이 하자, 칭찬하며 살자, 책을 많이 읽자, 이런 목표들을 정하시고 이것들을 행동에 옮겨보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도와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인생은 노력과 수고로만 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도와주셔야 합니다. 하나님이 은혜를 주시고 복을 주셔야 합니다. 그 하나님을 더욱 잘 믿고, 더 잘 섬기시기를 바랍니다. 교회를 소중하게 여기시기 바랍니다.
교회는 축복의 통로입니다. 아직도 예수님을 모르시고 교회를 다니지 않는 분들은 새해에는 예수를 믿고 교회 나가시기를 바랍니다. 그러면 여러분의 생애에 놀라운 변화가 일어날 것입니다.
LA를 비롯하여 미주에 있는 모든 섬기시는 교회들이 은혜롭고 크게 부흥하시기를 바랍니다. 교회는 세상의 모델입니다. 싸움을 그치고 모든 사람들이 찾아와서 위로 받고, 인생의 해답이 있는 교회, 우리의 자녀들이 웅비의 꿈을 키울 수 있는 교회, 주의 음성을 들으며, 성령의 기름부음이 있는 신령하고 능력 있는 교회들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세계선교와 커뮤니티를 아름답게 섬기는 교회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 교회도 그런 교회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부디 새해에는 좋은 일만 많이 생기는 생애 최고의 해가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나성열린문교회 담임목사)


천주교
박상대(마르코) 신부

묵은 때는 벗고
새로운 각오로
새로운 나 만들자

2006년 개띠의 해, 병술년 새해가 밝았다.
다른 종교에서도 그렇겠지만 우리 가톨릭교회는 새해 첫날을 축성된 날로서, 예수님 성탄 팔일 축제의 마지막 날,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 그리고 세계 평화의 날로 기념하고 축하한다. 새해 첫날의 명함은 이렇듯 거창하다.
유독 새해 첫날만이 자신이 가진 명함의 이 많은 의미를 담아낼 수 있는 이유가 어디에 있을까? 단지 새해 달력의 맨 첫 자리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그러기엔 오늘도 다른 날과 같은 그런 하루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앞선다.
한국에서는 새해의 해돋이를 맞이하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며칠 전부터 해맞이 길을 재촉한다. 부산의 해운대로부터 동해의 간절곶, 호미곶, 정동진 등, 곳곳에 사람들이 진을 치고 평소와는 다른 마음으로 한해의 소원을 빌며 새해를 맞이한다. 그런 곳에서 새해 첫날의 태양이 떠오름을 울컥하는 심정과 온몸의 전율로 맞이한다는 것은 하나의 행운이다.
사람들은 그 행운을 맘속 깊이 간직하며, 한 해 동안 행운의 날이 계속되기를 갈망한다.
새해의 첫날이 다른 여느 날과 같다고 생각한다면, 해맞이도 부질없는 짓이고, 연말의 종무식도 연초의 시무식도 다 의미가 없을 것이다. 이 많은 사람들의 소망들을 담아내기에 새해 첫날의 하루가 너무 짧고 작기 때문이다.
그러나 새해 첫날은 다른 날과 분명히 다르다. 모두가 그렇게 믿고 있기 때문이며, 지난날의 오명을 벗고, 묵은 때를 씻으며, 아픔과 실패를 딛고 다시 설 수 있는 그런 날, 적어도 그렇게 생각할 수 있는 날이기 때문이다.
새해 첫날은 그런 다짐과 재충전, 용기와 힘을 주기에 충분한 날이다. 이렇게 좋은 새해의 첫날에 괜스레 뒤를 돌아보면서 과거의 허물을 들추어 오늘을 김새게 만들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오늘 속에 과거가 묻어 있음을 알아야 한다.
묵은해가 가고 새해가 왔다고 해서 과거의 풀지 못한 문제들이 갑자기 해결되지는 않는다. 미해결의 문제들은 고스란히 오늘 안에 잠재하여 있다.
그러나 생각을 바꾸면 문제는 해결되기 시작한다. 생각(thinking)을 바꾸면 태도(attitude)가 달라지고, 태도가 달라지면 습관(habit)이 바뀌며, 습관이 바뀌면 운명(fortune)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자신의 운명은 결코 타인에 의해 결정될 수 없다.
이렇게 좋은 새해 첫날을 자신의 감상(sentiment)에만 맡겨 두지 말고, 이성(rationality)에다 두고 생각부터 바꾸어 오늘처럼 살아보자.
(남가주 사제협의회장)


불 교
김현철 스님

현재의 노력이
자신의 운명 결정
선업 쌓기 정진을

가고 오는 세월 속에 우리 인생을 불교적으로 해석하면 업보의 연속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업이란 단순히 운명에 순응한다든지, 팔자소관이라든지 하는 소극적이고 피동적인 것으로 이해하는 경우가 많이 있으나 이는 전혀 잘못된 견해입니다.
숙명론이 인생의 행, 불행을 좌우한다면 우리에겐 희망도 없을 것이요, 종교도 필요치 않을 것입니다.
불교에서의 업이란 과거, 현재, 미래를 통해 ‘짓는 행위’를 뜻합니다. 과거의 업보도 현재의 행위와 노력여하에 따라 바뀌게 되는 것입니다.
소위 ‘운이 열린다’란 말이 있는데 이는 인생이 짓는 바 행위에 따라 운명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부처님께서는 “전생의 행위는 금생의 나를 만들었지만 현재의 나의 행위에 따라 미래는 결정되는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따라서 인생은 적극적, 능동적인 선업을 쌓아 가는데 게으르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의 인생 목표를 “나는 깨닫기 위해 태어났다”라는 적극적 의미로 이해하고 실천하는데 두어야 하겠습니다.
현재가 윤회의 결과라면 이생에서 기필코 윤회의 수레바퀴를 멈추어야겠다는 의지가 필요합니다. 인생은 결코 나 혼자만의 고립된 영역이 아닙니다. 나는 무수한 중생의 노고와 희생에 힘입어 나의 생존을 영위해 갑니다.
상의 상관의 인연 속에서 나의 인생이 이루어짐을 자각하고 감사의 마음을 일체중생에게 회향하는 삶이 필요합니다.
병술년 새해에는 날마다 즐겁고 보람된 나날이 되기를 축원합니다.
(남가주 불교사원연합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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