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새해에는 앞만 보고 가자

2005-12-31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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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상복(사랑의터키한미재단 회장)

2005년은 어느 해보다 다사다난했던 해이다. 지진, 태풍, 수해, 전쟁, 국내외의 각종 분쟁으로 많은 어려운 한 해였다.인간의 삶과 역사는 평탄한 것만이 아니다. 어느 역사학자는 말하기를 공동묘지만이 조용하고
인간의 삶에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 바로 살아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모두가 쉽고 평탄한 삶을 원하지만 인간이 살아있는 한 전쟁과 질병, 가난과 자연 재난을 완전히 면할 길은 없다. 현대인으로서 여러 재난을 최소화하고 잘 대처하면서 견디는 것이 최상의 삶이라고 할 수 있다.현대의학품이 개발되기 전까지는 대량 질병의 희생을 못 면했다. 미국은 약 300년 동안 가장 축복받고 빈곤국가를 도와주고, 국제 경찰 구실을 해 왔다. 2000년대에 와서는 오일, 무역전쟁으로 많은 실업자와 테러로 인해 큰 피해를 받았다. 9.11 당시 3,000명 이상의 인명피해와 재산피해를 보았으니 가히 천문학적이다.

테러 방지가 민주주의 건설 구실로 월남, 아프가니스탄, 쿠웨이트, 이라크 침공으로 너무도 큰 부담을 안고 있다. 이라크에 15만명의 미국 군인과 여러 국제 군인이 주둔하고 하루도 조용한 날이 없이 계속 각종 테러가 일어나고 있다.2,200명의 전사자와 매년 1,000억달러의 군비 지출로 온 미국민의 납세 부담이 크다. 사회 재생산을 위한 지출이 아니라 총알처럼 없어지는 지출인 것이다. 대중무역의 역조는 11월도 600억달러가 더 많은 수출보다 수입분이 차지했다. 태풍 피해도 플로리다의 연례행사처럼 뉴올리언스, 미시시피주의 큰 재난으로 더욱 가중됐다.


성탄절을 앞두고 일어났던 최근 뉴욕시의 교통 파업은 또다른 큰 경제 손실을 남겼다. 주당 60달러 하던 포드자동차 주식이 10분의 1인 7달러선, 세계의 가장 큰 GM이 파산 직전에 있고 각 항공사들이 휘청거리고 있다.
세계 각 이민자들이 아직도 지상 천국이라고 미국으로 이민오기를 선호하지만 미국의 꿈 실현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한국은 매년 비, 태풍, 눈 피해로 큰 재정손실을 입고 있다. 정치, 경제의 각종 어려움 중에 혜
성과 같이 나타난 황우석 교수의 줄기세포 논문으로 온국민이 노벨상감 혹은 천문학적 경제가치가 있다고 큰 기대를 모았었는데 모두 조작된 허위라니 그로 인한 수치심과 실망감은 얼마나 큰가.

인류문화와 문명이 발달될수록 현대무기와 또 다른 질병으로 의학의 정복이 쉽지 않다. 남녀 정자와 난자로만이 새 생명이 탄생하게 되는 것이 하나님의 섭리이고 철칙이다. 연구가 성공한다면 장애자나 인간의 고통을 덜어줄 것 같지만 인간복제와 인간 생산공장이 생길 것이 아닌가? 성경에 “너희는 아래서 낳고 나 위에서 낳다”고 했다. 어찌 하나님의 영역에 도전할 수 있겠는가. 어딜 가나 제한된 공간에서 날로 증가하는 인간들이 절약하면서 자연을 잘 관리하는 것이 살 길이다. 오일과 각종 지하자원도 한계가 있다. 무한한 인간의 욕심을 채울 수는 없다. 2005년 한 해는 돌아보기도 싫어진 고통의 한 해다. 쓰나미, 카트리나, 파키스탄의 500만 지진피해자가 아직도 고통중에 있다. 성경에서 “환란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룬다”고 했다. 모두가 불경기라고 탄식을 한다. 한국 옛말에 <칠전팔기>라는 말이 있다. 일곱번 실패해도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다시 8번 시도해서라도 일어선다는 말처럼 병술년 새해에는 위로 하나님의 도움을 바라고 앞길을 잘 개척해 나가는 한 해가 되도록 모두 노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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