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떠오르는 별, 중국

2006-01-03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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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셉 리 (애틀란타)

세상 말 가운데 뜨는 별, 지는 별이라는 말이 있는데 필자는 최근 CNN-TV 뉴스를 시청해 보았다. <떠오르는 붉은 별, 중국>(Redstar Rising China)이라는 제목과 더불어 중국의 원자바오 총리가 불란서 파리를 방문하여 자크 시라크 불란서 대통령의 따뜻한 영접을 받으면서 에어
버스 여객기 170대(100억달러 상당)를 계약하는 장면을 볼 수 있었다. 부시대통령이 지난 11월 중국 베이징을 방문했을 때도 같은 물량의 여객기를 미국 보잉사와도 구매계약을 체결하였는데 미국과 불란서 경제에 크게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중국은 이제 명실공히 세계에서 떠오르는 별이 되어 경제대국으로 우뚝 서있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1949년 마오쩌둥에 의하여 중국을 공산주의 국가로 통일한 후 최초에는 구소련식 프로레타리아 독재정치를 하기 위하여 1976년까지 홍위병을 앞세워 문화혁명을 하면서 많은 부농과 자본가를 대숙청하는 혼란을 겪었다. 그러나 실패하고 문화혁명 당시 홍위병으로부터 박해를 받고 고생
한 등샤오평이라는 지도자가 나타나 중국을 자본주의 시장경제로 개혁 개방함으로서 오늘의 경제 대국을 이뤘다고 한다.


최근 중국의 국가통계국 발표에 의하면 금년에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이 미국, 일본, 독일에 이어 4번째로 성장하면서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을 앞섰다고 한다. 그리고 2020년까지는 4조 달러의 경제성장을 이룩하겠다고 지난 11월 영국을 방문한 후진타오 국가 주석이 선언한 바 있
다.앞으로 중국은 세계공장 뿐 아니고 세계의 시장으로 빠르게 부상하게 될 것이며 2012년까지 세계 생산기반의 50%가 중국으로 옮겨갈 것이라고 세계 경제포럼 회장이 전망했다고 한다.최근 중국을 방문한 한국의 기업인들은 중국이 한국보다 더 자본주의적이라고 했으며 실제로
공장기업체를 설립하는데 한국은 보통 2년이 걸리는 것을 중국에서는 6~7개월이면 설립할 수 있을 정도로 친기업적인 환경을 조성해 준다고 한다. 오직 생산을 증대시키고 인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면 그대로 밀고 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한다.

중국을 더욱 개방하고 미래를 열어 나가자면 역사를 제대로 알아야 한다고 후진타오 국가 주석은 역설했다. 중국공산당 중앙 정치국 요원 24명은 유명한 중국대학의 학자교수를 초빙하여 15세 이후 세계 주요 국가의 역사발전을 주제로 집단 학습 역사공부를 하면서 중요한 나라의 국
가 흥망성쇠와 그 배경에 대하여 공부하고 연구하며 그 결과를 중국의 발전과 부흥정책에 반영한다고 한다.계속해서 중국공산당의 일단독재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시대적 변화와 중국인민의 요구에 맞춰
나라를 이끌어가야 한다는 것이 중국공산당의 미래 목표라고 한다.
이러한 가운데 중국에도 명암이 있기 마련이다. 밝은 면은 상하이 항이 동북아 물류중심지로 뜨고 2007년 베이징에서 티벳트 라사 고원까지 관광열차가 운행된다고 하는데 1년에 1,700만의
관광객이 중국을 방문하고 중국의 IT 수출이 미국을 추월, 중국의 백만장자가 30만명이 BMW 등 외국 고급승용차를 굴리며 호화생활을 하며 유인우주선 선저우 6호가 첨단기술을 이용 우주를 왕복하여 중국의 위상을 높이고 중국인들의 애국심을 고취시키고 있다.

어두운 면은 경제발전에 따른 소득의 불균형으로 상대적 빈곤이 심각하여 대도시인 베이징, 텐진지역의 빈곤층이 300만을 기록해 세계의 주목거리로 등장했다.토지 수용과 보상문제로 인한 갈등, 소요, 폭동의 발생에는 엄지족이라는 사람들이 휴대폰과 인터넷으로 문자메시지를 이용, 시휘폭동에 합류, 국가 관리들의 부정부패, 일부 지역의 사막화 된 환경오염, 불합리한 금융체제, 원자재 과잉수요, 인구의 노령화로 2020년경에는 경제침체가 올 수도 있다(미국 렌드연구소 발표).

현재 상하이 부동산은 5월 이후 30% 급락하고 더 급락하면 금융권의 공황이 올 수도 있다. 정치 자유, 신앙 종교 자유를 탄압하는 국가, 따라서 앞으로 중국의 문제점은 어떻게 고도성장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사회 불안과 모순의 원인을 적절히 통제, 해소해 나갈 때 중국의 밝은
미래는 보장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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