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남녀의 진학과 취직률

2005-12-17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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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상 복(사랑의터키 한미재단 회장)

무한경쟁과 남녀 평등의 나라 미국에 대학 진학률과 취업률이 지난 25년간 큰 변화를 가져왔다. 쓰기와 읽기에서 초, 중, 고등학교에서 여성의 우월한 제도로 말미암아 남녀 대학 진학에서 여성이 월등하게 많은 숫자가 고등교육을 받고 있다.

유교, 불교, 모슬렘, 유대고에서는 단연 남자가 우위에 있고 기독교에서도 오병이어의 기적이나 구약에서 모든 숫자에서 남자 위주가 많이 언급되고 있다. 남녀 평등인 미국도 실상 여성에게 선거, 피선거권이 부여된 것은 50년도 채 안된다.어느 나라든지 고등교육을 받은 사람이 사회 각층에서 높은 위치와 고소득을 받고 있다. 아프가니스탄과 같이 여러 모슬렘 국가 여성들은 얼굴을 천으로 가리고 본인의 정체를 숨긴다.


성경에서도 그런 예가 있다. 미국의 16대 대통령 아브라함 링컨은 노예해방과 남녀 평등을 선포했다. PCUSA(미국장로교)에서는 규례서에서 명기하기를 장애자, 이혼자, 남녀 평등으로 집사, 장로, 목사, 그 외 여러 교회
봉사직까지도 평등하게 기술되어 있다. 예컨대 120년 전에 복음을 받아들인 한국이 크게 부흥 성장하였고 세계에서 두번째로 많은 선교사를 파송하고 있다. 그러나 여러 직분에서, 특히 장로, 목사 안수에서 극소수의 사람들이 기회가 부여되며 남성 우위를 고집한다.

김활란, 임영신, 이숙종 같은 대학총장들이 여성 교육을 위해서 한평생 헌신했다. 한국에서 요즘 전화나 받고 찻잔이나 나르는 여비서에게 계획을 수립하고 치밀한 IT(정보통신) 같은 분야에서 최고경영자와 여판사, 변호사, 의사가 많이 배출되었고 여군, 여경찰까지 각 분야에 진출하고 있음은 큰 자랑거리다. 대부분의 나라에서 군 의무가 있는데 남자만에서 이스라엘 같은 나라는 여자도 군복무를 필하게 법제화 되어 있다. 미국에 몇년 전 울브라이트 국무장관과 현 라이스 국무장관도 여성이다. 과거 1,2차 세계전쟁과 한국, 월남전 때는 군복무가 의무였으나 지금은 징병이 아니고 지원제로서 하나의 직업 병사로서 육.해.공군.해병대에 사관학교와 사병 중에 약 20%가 여성 병사이다. 60%의 여고 졸업생이 사회 직장으로 진출하지 않고 전문교육을 받기 위해 대학, 대학원에 진출하고, 특히 라이센스를 필요로 하는 직종, 예컨대 의사, 변호사, 간호사, 약사, 영양사, 회계사, 부동산 브로커, 요리사, 장의사 등에 참여한다. 이런 직업은 어떠한 경기불황에서도 소득이 보장된다.

남성은 결혼과 동시에 재정 부담과 책임감 때문에 직업전선에 곧바로 진출하다 보니 일정선에서 교육을 끝내지만 여자 연구원들은 더 많이 석사.박사과정을 이수하므로 취직률이 매우 높다.한국 옛말에 딸 많은 집에서 농담조로 “대학보다 시집이나 가지” 하던 시대는 끝났다.한국 이민 1세와 1.5세 및 2세 자녀들간에도 미국에서 더 많은 교육을 받은 쪽은 여자임을 볼 수 있다. 그렇다고 고등교육을 받은 자만이 꼭 취직이 되고 고소득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미국 대부분의 초기 억만장자들이 자수성가하여 자기는 공부 못한 것을 항상 후회와 갈망하는 마음에서 그 많은 부를 학교 설립에 기부하여 후세에 좋은 교육시설을 남겨 놓았다.

소수민족으로 이곳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역시 교육이 중요하다. 예컨대 플러머나 건축분야 같은 육체적으로 힘든 일까지도 여성이 많다. 미국은 직업에 귀천이 없기 때문이다.미국에서 얼마 전까지만 해도 간호사, 약사의 대부분이 여성이었으나 남성도 많이 차지한다. 오랜 역사를 통해 딸보다 아들이 선호되어 왔고, 아직도 중국, 한국, 일본 등에서는 이 사고가 유별나다. 그러나 여자는 아이를 낳고 집안살림이나 하는 시대는 끝났다. 남성들이 더 노력하지 않으면 평등한 위치에서 물러나게 되니 이는 정말 세상의 큰 변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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