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기자의 눈/ 함께 해서 두배가 된 감동

2005-12-16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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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취재1부 기자)

지난 11일 퀸즈중앙장로교회에서 열린 대뉴욕지구한인교회협의회 청소년센터 학원사역부(UKCF) 돕기 ‘사랑의 음악회’는 함께함으로 감동이 두배가 된 연주회였다.

실내악 전문 앙상블 ‘소나타 다 끼에자(Sonata da Chiesa)’와 대뉴욕지구한인교회협의회 UKCF가 공동으로 주관한 이날 음악회에는 포레스트한인장로교회(담임 양희철 목사)와 뉴욕수정교회(담임 박수복 목사), 뉴욕소망성결교회(담임 황하균 목사), 뉴욕영락교회(담임 한세원 목
사) 등 4개 교회 성가대가 연합으로 출연, 감동적인 무대를 연출했다.
교회연합성가대원들은 이날 연주회를 위해 지난 주말 별도의 연습시간을 가져 성공적인 음악회를 예고했다. 바쁘고 힘든 이민생활이지만 커뮤니티를 위해 자신들의 소중한 주말 시간을 기꺼이 희생한 교회연합성가대는 이날 ‘할렐루야’ 등의 성가를 소나타 다 끼에자와 함께 훌륭히 연주, 아름다운 음악 이상의 큰 에너지를 전달했다.커뮤니티를 위해 한 마음으로 부른 이들의 노래는 듣는 모든 이들에게 큰 감동을 전하기에 충분했다.


뿐만 아니라 전문음악인들로 구성된 소나타 다 끼에자도 출연료 없이 출연, 귀감이 됐다. 단원 모두는 이번 연주회를 위해 매주 한차례 이상 모여 연습하는 등 자신들의 귀한 시간을 희생했다. 사라진 교회 실내악 복원을 목표로 지난해 출범한 ‘소나타 다 끼에자’는 연주 때마다 단원들이 직접 편작곡한 수준급 교회 실내악을 선보이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으며 단원보강으로 한층 안정된 앙상블을 구축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신앙으로 승화된 이들의 음악은 듣는 모든 이들에게 종교적인 은혜와 함께 큰 감동을 전하고 있다.

사랑은 나눔(희생)에서 시작되고 나눌수록 더욱 커진다는 말처럼 교회연합성가대와 소나타 다 끼에자가 보여준 시간의 나눔(희생)은 결국 사람들의 마음을 녹이는 사랑의 에너지로 변해 두 배의 감동으로 다가왔다.
이처럼 함께함으로 더 큰 감동을 주는 음악회나 일반 행사들이 많아진다면 한인사회의 하나 됨도 그리 멀지만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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