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설/ 노던상가 개발, 박차 가하자

2005-12-13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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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밀집타운인 플러싱에서 한인중심 상가로 발전하고 있는 노던 블러바드에 한인들의 대형상가 건축붐이 일고 있다고 한다. 플러싱에서 베이사이드를 거쳐 리틀넥에 이르는 노던 블러바드의 153가에서 252가 사이에는 최근 2년간 10여곳의 대형 상가가 건축 중이거나 건축 예정이라
는 것이다. 한인 소유의 대형상가가 한인타운을 형성하는 구심점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이같은 현상은 한인타운의 장래를 위해 매우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중국계 보다 먼저 플러싱에 자리를 잡은 한인타운이 플러싱 중심지를 중국계에 내어주고 노던 일대로 옮겨가게 된 것은 부동산을 소유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인들보다 뒤늦게 플러싱에 들어오기 시작한 중국계는 주택은 물론 상가건물을 사들여 중국타운으로 만들었다. 이들은 이제 플러싱 다운타운에서 넘쳐 노던 일대까지 넘어오기 시작한 상태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인들이 노던 지역의 부동산을 소유하지 못한다면 이 지역도 중국타운으로 변모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말할 수 있다.노던 지역은 이제 한인들에게 남은 마지막 터전이다. 주변에 이미 많은 한인들이 거주하고 있
고 노던 선상을 따라 한인상가가 줄지어 들어서 있다. 이제는 이 지역에 대형상가가 들어설 여건이 충분한 상태이다.

아울러 노던 지역은 다른 곳에 비해 대형상가로 재개발할 수 있는 공간이 많은 편이다.이 지역에 대형상가가 건설되면 건설경기를 시작으로 한인경기가 활성화하고 한인들 뿐만 아니라 외국인들까지 끌어들이는 상권으로 발전할 수 있다. 또 이미 나타난 한인들의 유입현상을 더욱 촉진시켜 한인타운이 확고하게 자리를 굳힐 수 있게 될 것이다.


앞으로 노던 일대의 한인타운이 더 발전할 경우 대형상가는 부동산 투자의 측면에서도 매우 전망이 좋다고 볼 수 있다. 플러싱 다운타운이 중국타운이 된 후 금싸라기 땅이 된 것과 마찬가지로 보면 된다. 최근들어 부동산 시장이 약간 침체현상을 보이고 있고 앞으로 당분간 하강추세를 보일 가능성도 있지만 이런 시기가 오히려 부동산 투자의 기회라고 할 수도 있다.

그러므로 한인들의 노던 상가건축은 더 활성화되어야 한다. 중국계는 폐허처럼 방치되었던 메인스트릿 남쪽을 개발하여 도심지로 탈바꿈시킨 후 이제는 칼리지포인트 블러바드 남쪽으로 개발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이들은 이 지역의 개발을 위해 시정부에 로비를 하여 조닝을 변경하고 있다. 한인들도 노던 블러바드 일대의 조닝 변경 등 다각적 대책을 강구하여 한인타운 건설에 한층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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