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고엽제 전우 국회의사당 앞 자살

2005-12-09 (금)
크게 작게

피터 성(재미월남전 참전유공자 전우회장)

월남전 참전으로 고엽제로 인해 5,000명이 사망하고 고통 속에 하루 하루를 참지 못하고 자살을 시도, 50명이나 세상을 하직했다.고엽제 환자 예삼수 전우가 2005년 11월 30일 아침, 국회 정문 통과를 시도하다가 실패하여 자살이란 마지막 선택을 했다.

대구에 사는 예삼수씨는 해병 청룡부대 2대대에 근무했으며 1965년 9월에 월남전에 파병돼 죽을 고생을 하고 돌아와 고엽제 후유의증 판정을 받고 병마에 시달리면서 항의 글과 고엽제 후유의증으로 유공자는 못된다고 확정받은 것이 분하고 원통하여 서울로 올라가 1인 시위를 하다가 아침에 국회 정무의 법안이 오후 2시에 열리는 것을 알고 유서를 전하려 시도하다 실패하자 독극물을 마시고 그 자리에서 자살했다.우리들이 월남전투에 참여하고 싶어서 한 것도 아닌데 국가 명령에 따를 뿐인데 조국은 우리들을 버려 월남전이 끝난지 35년이 흘렀으나 국가보훈처는 역학 조사를 한다고 떠들어댄다.

지금 현재까지 고엽제 환자를 정부는 홀대하며 고엽제로 10만명이 슬픔과 고통 속에서 살고 있으며 극단 처방인 자살로 이어지는데 정부의 안이한 태도에 불만이 쌓이고 폭발 직전에 와 있다.대한민국 정부는 민주유공자법을 만들어 80년대 데모를 하던 자들이 유공자가 되어 여러 면의 금전과 혜택을 받고 있다. 어떤 것이 우선이고 어떤 것이 나중인지 모르는 정치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 한심하기 짝이 없다.요즈음 필자도 날이 갈수록 내 몸을 지탱하기 매우 힘들어지고 있으며 휠체어를 타는 시간이 닥쳐온다. 필자도 한국정부에서 하는 모든 짓들에 원망만 더해간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