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설/ 지역마다 커뮤니티센터를

2005-12-0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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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들어 뉴욕한인사회에서 커뮤니티 센터의 건립 붐이 일고 있다. 2년 전부터 한인들의 모금운동으로 조성한 기금으로 지난 7월 플러싱에 건물을 계약한 뉴욕한인커뮤니티 센터와 이와 비슷한 시기에 플러싱에 다른 건물을 계약한 뉴욕한인봉사센터의 코리안 커뮤니티 센터가 이런
붐을 이끌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롱아일랜드한인회가 지난 1일 커뮤니티 센터의 건립계획을 발표했으며 올부터 정상운영에 들어간 뉴욕한인회관이 본격적으로 한인들을 위한 공간으로 발돋움하고 있어 앞으로 커뮤니티 센터를 중심으로 한 활동이 활발히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커뮤니티 센터는 말 그대로 커뮤니티의 중심지 역할을 한다. 한인사회의 커뮤니티 센터는 한인들의 행사 및 모임 장소로 쓰이고 각종 봉사활동의 중심지가 된다. 한인단체들이 행사와 모임을 통해 한인들의 권익을 증진하고 2세 교육을 하고 문화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한인들의 공간
이 필요하다. 또 노인문제, 청소년문제 등 한인사회의 문제를 다루고 이민정착에 필요한 법률, 언어, 미국생활 등에 대한 안내봉사를 위해서도 공간이 필요하다. 이런 공간이 될 커뮤니티 센터는 한인들의 각종 활동을 활성화시켜 한인사회 발전에 큰 몫을 담당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필요성에 따라 처음으로 마련된 뉴욕한인들의 커뮤니티 센터가 뉴욕한인회관이다. 그러나 한인사회의 규모가 커지면서 커뮤니티 센터에 대한 수요가 커지게 되었고 한인커뮤니티가 메트로폴리탄 전지역으로 확장되면서 지역마다 커뮤니티 센터의 필요성이 나타나게 되었다. 지금 한인사회는 최대 밀집지역인 플러싱지역을 비롯하여 롱아일랜드, 맨하탄, 브루클린, 북부뉴저지, 중부뉴저지, 남부뉴저지 등에 밀집지역을 형성하고 있다. 따라서 이런 지역마다 한인 활동의 중심지가 되는 커뮤니티 센터가 필요한 단계에 이르고 있다.

뉴욕의 소수민족으로서 우리보다 앞서있는 유대인은 플러싱에만 13곳의 커뮤니티 센터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중국인들은 플러싱과 브루클린 등지에 여러 곳의 커뮤니티 센터가 있어 각종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인사회도 각 지역마다 주거와 상업지구를 갖춘 커뮤니티를 형성해 가고 있는 추세에 맞춰 곳곳에 커뮤니티 센터가 설립되는 것이 바람직한 일일 것이다. 그러므로 최근 한인사회에서 일고있는 커뮤니티 센터 붐이 한인커뮤니티의 발전과 한인 이민자들의 정착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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