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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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부동산 소식/ 믿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2005-12-0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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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희 부동산 컨설턴트

필자의 경험으론 해외거주 하는 한국인들의 계층별 분류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뉘어서 볼 수 있다고 판단합니다. 첫 번째 부류는 한국 경제가 세계수준에서 가장 밑바탕의 수준에 놓여 있을 때 인생의 모든 것을 던지듯이 훨훨 날아오신 개척자적 이민 계층이고, 다른 계층은 한국경제가 자유 경제 국가에서의 사례로 꼽힐만한 위치를 갖게 된 이후 한국의 안정성 보다는 인간 중심적 인생사를 즐긴다던지, 국제적 감각을 얻기 위해서, 또는 한국보다 좀 더 나은 교육의 환경 속에서 2세들의 안정된 삶을 만들어주기 위해 이민 온 경우입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이 계층 간의 이민사회에서의 사회적, 인문적 결합이 순조롭게 이루어지고 있질 못하다는 것과, 언제나 이민사회의 숙원인 그 나라 주류사회에 정상적으로 편입되고 있질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필자는 사회학자도 아니고 이민사회의 갈등을 노출하고 치유하는 것에 대한 전문성은 전혀 없기에 비난 받을 수도 있지만, 이러한 주관적인 이민사회의 갈등을 여러 번 느끼어 봤던 바를 말씀드려본 것입니다. 이들 계층 속에 속하여져 있는 재외국민들의 한국내 경제적인 이해관계와 재산권의 규모, 심층적 이해도 등도 계층 간의 차이만큼이나 격차가 있음도 느끼고 있는바 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오래전 이민을 온 분들은 대부분 한국에서 조차 경제적 기반이 워낙 없이 생활하다 간 분들이 많고, 그런 분들은 그 곳에서 절벽에 선 심정으로 세상의 온갖 세파를 이겨 내며 두 주먹으로 경제적 자립을 성취하신 분들로서, 그런 경제력을 한국에 투자를 하면서 재산권을 취득한 분들이 많습니다. 또 돌아가신 부모 재산을 외국에 거주하는 상태에서 상속이나 증여를 받음으로서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한국에 재산을 갖게 된 경우인 사례가 많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한국 경제가 안정적이거나 성장이 있을 때 이민을 시작한 계층들은 워낙 경제성장기에 한국에서 나름대로의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사회에서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시면서 인간적이거나 삶의 질에 있어서의 깊은 갈등을 갖고 있어 이민사회의 경제 환경을 이해하는 수준보다는 아직은 최근에 살던 한국사회의 경제흐름을 더 잘 알고 있어 부동산에 관한 문제만 국한하여 살펴본다면 한국 내에서도
적든 크든 어떠한 형태로든지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런 계층의 분들은 이민 후 그 나라에 영주권내지 시민권을 취득하여, 현실적으론 한국으로의 귀향을 불가능하다라고 판단하는 계층이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자 상품으로서 계속하여 한국의 부동산 시장을 주목하는 적극적 의사 보유자인 것 같습니다. 이민 전에 갖고 있던 이민후에 상속 또는 투자로 갖고 있던 부동산은 한국에 있고, 사람은 저 멀리 태평양 건너 있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변 상황이고, 이런 구조적인 불안정한 부동산 보유는 어떠하던지 간에 제3의 조력자나 협력자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환경을 만들게 되었는바, 한국인들은 한국에서나, 외국에서나, 혈연, 지연, 학연 등 인간의 인연을 중시해 어렵게 만든 자본으로 보유하고 있는 한국내 부동산에 대한 직접적인 관리나 임대나 처분 등에 관한 일들을 이러한 인연을 맺은 사람들에게 부탁하게 되는 처지에 놓이게 됩니다.

그러나 여기에서 불행하지만 갈등이나 분쟁이 생기는 예를 너무도 많아 봐왔던 필자로서는 이 점을 우려 하는 바가 크다 할 수 있겠습니다. 아시다시피 부동산은 1가지 종류만으로서 존재하는 상품이 아니라 지역별, 품목별로 너무도 다양 하고 다양한 만큼이나 복잡하고도 미묘한 성격을 지닌 상품입니다. 이러한 상품을 관리 한다거나 임대 한다거나 매매 한다는 것 자체는 소유자가 직접 통제 하면서 처리한다 하여도 그리 쉬운 일은 절대로 안 되는 일이기에 전문성을 지닌 사람들과의 제휴 또는 협력적 관계가 필수적입니다.

그야말로, 객관적 사실에 의한 관리, 임대, 매매만 이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닌 것인데, 어쩔 수 없이 멀리 살고는 있고, 그렇다고 한국의 부동산 시장처럼, 높은 수익을 주고 있는 부동산시장은 찾길 힘들고, 더구나 내 고향 이기에 투자하거나 보유하거나 하면서 후일의 개인적 경제의 윤택함을 꿈꾸고자 하는 것 데, 그야말로 비전문가이며, 업무적인 잣대 보단 “정”으로서 맺어진 인간관계의 사람들에게 털커덕 맡겨놓고, 경제적 이익을 도모 한다는 것은 정말 상황을 믿어야 할지 말아야할지 본인들도 안타깝고 답답한 경우가 너무도 많을 것입니다. 솔직히 말해 한국에 부동산을 투자 한다거나, 투자한 부동산을 남에게 빌려준다거나, 빌려 주었던 내 부동산을 판다거나 할 때는 부모님 이외에는 객관적이고, 공정한 업무처리 능력을 지닌 전문가 그룹에게 의뢰 하여 별도의 비용이 든다 하더라도 그 비용 지출보다 더 큰 이익을 얻게 됨을 유념하실 것을 소중한 마음으로 권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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