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설/연말 대목 놓치지 말자

2005-11-2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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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수감사절이 지나면서 본격적인 연말 시즌으로 접어 들었다. 연말은 여러가지로 특별한 시즌이지만 비즈니스에서는 연중 최고의 대목이라고 할 수 있다. 겨울이 시작되는 데다 연말연시의 소비가 증가하므로 가게마다 매상을 올리기에 적기이다. 금년은 지속적인 경기 불황에 고유가
등 악재가 겹쳐 소매경기가 매우 저조했으므로 이번 연말 경기에 거는 기대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미국의 대규모 소매업소들도 연말 샤핑시즌을 맞아 고객 잡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대형 백화점과 할인매점들은 50% 전후의 할인 세일로 고객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연말에는 많은 사람들이 소비를 하는데 이 소비자들을 다른 가게로 가게 하지 않고 자기네 가게로 끌어들이기 위
해서는 낮은 가격으로 경쟁하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이다.
이처럼 연말은 연중 최고의 대목이지만 결코 가만히 앉아서는 장사가 되지 않는다. 다른 업소보다 더 많은 고객을 끌어들여 매상을 늘리기 위해서는 가격, 품질, 서비스, 그리고 애프터 서비스에서 다른 업소보다 우수하지 않으면 안된다. 연말 대목을 허송하지 않고 소기의 매상을 올리려면 제대로 판매전략을 세워야 하는 것이다.

한인업소들은 외국인 고객을 상대하는 업소도 있고 한인들을 상대하는 업소도 있지만 외국인 상대 업소 뿐 아니라 한인상대 업소도 외국업소와 경쟁하지 않으면 안된다. 예를 들어 한인을 상대로 비즈니스를 하는 선물용품, 가전제품, 의류 등 업소는 대형 백화점 또는 할인점과 경쟁
관계에 있다. 이런 상점이 품질과 가격, 서비스 면에서 외국업소에 뒤질 때 한인고객들의 발길은 한인업소로 향하지 않고 외국 점포로 가게 될 것이다. 심지어 식당의 경우도 한국식당이 미국식당 또는 중국식당과 경쟁적 관계인 점을 부인할 수 없다.

한인업소들은 외국인 업소에 비해 경쟁력을 가질 때 외국인 업소에 한인고객들을 빼앗기지 않을 뿐 아니라 외국인 고객까지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이다. 한인업소의 매상은 한인사회의 경제력을 살리는 밑거름이다. 지금과 같은 불경기 속에서는 한 사람의 고객, 한 푼의 매상이라도 더
확보해야 하므로 연말 대목이 매우 중요하다. 한인업소들이 연말 비즈니스에 만전을 기해 매출에 큰 성과를 올리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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