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기자의 눈/ 규칙이나 절차를 지키는 마인드를...

2005-11-2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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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택준(취재2부 기자)

미국에 살다보면 엄연히 규정이나 룰이 존재하는데도 불구하고 이를 무시하거나 대충대충 넘기려는 한인들을 종종 보게 된다. 어쩌면 이런 경향은 한국 사람 특유(?)의 오래된 습관에서 기인한 것인지도 모른다.
기자 또한, 미국에 오기 전에는 식당에 가면 ‘빨리빨리’를 외치던 사람중의 하나였다.

그러나, 모든 일에는 규칙과 절차가 있으며 이것을 무시한 채 빨리빨리만을 주장하다 보면 일을 그르치게 되고 심지어는 부작용을 낳기 십상이다.
규칙이나 절차 준수는 개인 뿐 아니라 단체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일정 규모 이상이거나 조직적 체계를 갖춘 단체들은 모두 저마다의 규칙이나 절차를 가지고 있으며 모든 회의나 활동은 이러한 규정과 절차에 의해 이루어진다.단체마다 각자의 규정이나 절차를 두고 있는 이유는 조직을 보다 투명하고 합리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목적이 크다.


만약 단체활동이 규정이나 절차에 의하지 않고 이루어진다면 그 단체는 내부 조직원이나 외부로부터 신뢰성을 잃게 되고 그 존재가치가 없어지게 된다.미국에 오래 산 사람들은 미국인들이 대부분 일을 규정에 따라 처리하려고 노력하고 절차에 어긋나는 일은 쉽게 허용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잘 알 것이다. 이런 노력은 업무에 있어서의 정확성과 공정성을 확보케 해줄 뿐만 아니라 부정이 개입될 소지를 방지해 준다. 단, 규정이나 절차 준수는 가끔 효율성을 저해한다는 지적이 있기도 하지만 이런 단점보다는 장점이 더 많음을 알아야 한다. 우리 모두가 미국인들이 매사에 규정이나 절차를 중시하는 이유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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