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설/ 연말 교통사고, 경각심 갖자

2005-11-25 (금)
크게 작게
연말이 되면서 최근 교통사고로 인명이 희생되는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 파티나 모임이 잦은 연말시즌에 교통사고에 대한 경종을 울려주고 있다.
19일에는 음주운전을 하던 한인이 도로를 횡단하던 다른 한인을 치어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가해한인은 사건 당시 현장에서 도주했다 1시간 반쯤 후에 경찰에 의해 검거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말연시는 샤핑이나 모임 등이 많아 교통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크다. 더욱이 분주하고 흥청거리는 분위기로 인해 마음이 해이해지기 쉬운데다 술을 마실 기회가 많기 때문에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 위험이 어느 때 보다도 높다.

퀸즈 검찰청이 밝힌 바에 의하면 요즘 검찰청에는 음주운전으로 잡혀오는 한인의 케이스가 없는 날이 없을 정도로 한인들의 음주운전이 심각하다는 것이다. 이 중에는 신문에 보도되지 않은 케이스로 3년 전 술을 마시고 운전하다 퀸즈에서 사람을 치어 부상케 한 한인이 이번에 또
다시 음주운전으로 외국인을 치어 숨지게 해 현재 재판 중에 있다고 한다. 이 한인은 최소 5년의 징역형과 시민권자가 아닌 경우 추방령을 받을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더구나 연말이 되면 음주운전을 포함, 교통사고 건수는 지금보다 훨씬 더 늘어날 것이라는 게 검찰측의 설명이다. 부주의로 교통사고를 당하거나 일으키는 것도 문제지만 특히 음주운전으로 인명을 희생케 한 경우 패가망신하게 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한번의 실수가 자신은 물론, 타인의 생명까지 해치게 됨은 물론, 음주운전자의 경우 형사상 책임을 면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인들의 음주운전의 심각성은 플러싱 일대의 경찰들까지 알고 있어 관할 109경찰서 상당수 경찰들이 밤마다 노던블러버드 일대 식당이나 술집, 노래방 부근에 잠복까지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교통사고는 언제나 조심해야 하지만 특히 연말에는 더욱 조심해야 한다. 횡단보도를 걷거나 어두운 밤길, 또는 빗길, 특히 요즘 같이 번잡하고 혼잡한 길을 다닐 때는 특별히 조심하고 또 운전자 경우도 어느 때 보다 안전운전에 각별히 유념해야 한다. 연말연시 교통사고로 인해 화를
입는 일이 없도록 다시 한번 경각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