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설/‘온정의 손길’ 준비하자

2005-11-22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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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앞으로 다가온 추수감사절이 지나면 크리스마스와 연말, 신년으로 이어지는 할러데이 시즌으로 접어든다. 이 계절은 한 해를 마감하는 시즌이므로 일상생활이 매우 바빠진다. 연말 샤핑시즌을 맞아 상인들은 매상을 올리기에 바쁘고 일반 사람들은 파티와 샤핑 등으로 분주해진
다. 일손이 바빠지고 교통도 혼잡해진다.

이런 북적거림과 술렁임 속에서 더욱 외롭고 쓸쓸해지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우리의 이웃에 있는 불우한 사람들이다. 가족은 물론이고 살 곳과 먹을 것도 없이 거리를 헤매는 노숙자들, 실직으로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 병마에 시달리거나 재난을 당해 고통 속에 지내는
사람들, 가족을 떠나 외롭게 지내거나 돌보아주는 사람 없이 혼자 지내는 노인 등 불우한 사람들은 수도 없이 많다. 연말이 되면 이런 사람들이 한층 더 외로움을 느끼게 되므로 연말은 이런 불우이웃을 생각하고 이들과 함께 하는 시즌이기도 하다.

올해도 벌써부터 불우이웃을 돕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해마다 추수감사절에 불우이웃에게 터키를 선물하고 있는 사랑의 터키 한미재단은 이번 추수감사절에도 330마리의 터키를 전달했다. 불우이웃을 돕기 위해 거리마다 등장하는 구세군의 자선남비도 지난 21일부터 뉴욕의 거리에서 방울소리를 울리기 시작했다. 세계적인 기독교 아동구호기관인 월드비전은 성탄절 맞이 특별 아동결연 캠페인을 시작했다.


금년은 특히 경제적으로 어려운 한 해였기 때문에 우리의 주위에는 과거 어느 때 보다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불우이웃이 많다. 가까이는 우리의 생활 주변에서 항상 부딪치는 한인사회의 안에도 있고 또 조금 나아가면 지역사회와 다른 민족 커뮤니티에서도 많은 불우이웃을 볼 수 있다. 이런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위로가 될 수 있는 온정의 손길을 뻗힌다면 얼마나 보람있는 일일까. 작은 일이지만 이 사회를 아름답게 만드는데 보탬이 될 것이다.

한인사회의 종교기관과 봉사기관에서는 올해도 불우이웃 돕기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이제 연말시즌이 되었으니 미리 미리 불우이웃을 돕는 계획을 준비하여 이번 겨울에는 온정이 쏟아지는 따뜻한 미담이 한인사회를 훈훈하게 만들어 주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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