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재미동포들의 진정한 조국 사랑

2005-11-21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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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환(뉴저지)

재미동포들 중에는 조국을 너무 사랑한 나머지 미국에 와서도 신토불이라고 항상 한국 식품만 사다 먹고, 조국의 정치 사회문제를 시비하는데 열중하며 그것을 조국 사랑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들은 대개 미국 생활에 적응하려는 노력도 많이 않고 한국사람은 어디 가서 살든
지 한국식으로 살아야한다며 그렇게 사는 것을 큰 자랑으로 생각한다. 그것도 물론 조국 사랑일 수 있다.

미국에 와서 미국 보다 조국의 이익을 위하여 좀 더 적극적이며 구체적으로 노력하는 사람들도 있을지 모른다. 자기가 미국 직장에 근무하며 얻는 고급지식이나 비밀정보를 조국의 발전과 안녕만을 위하여 조국으로 보내는 사람들이다. 그러한 활동은 조국에 금방 가시적인 효과를 발휘
하여 그러한 자기 활동에 자기도 모르게 빠져드는 수가 많다. 그러나 그것은 단편적이며 즉흥적인 불장난 조국 사랑이다. 그것은 조국에 대한 애국이 아니라 도리어 사랑하는 조국에 대한 엄청난 해국(害國)이 된다.
태평양전쟁 당시 많은 재미 일본인(일본계 미국인) 청년들이 미군으로 지원하여 일본군들과 전선에서 용감하게 싸웠다.


그런데 어느 미국계 일본여성은 일본으로 날아가 Tokyo Rose라는 가명으로 자기 옛 조국인 일본의 승리를 위하여 미군들의 사기 저하 방송의 선봉에 섰다. 그 여인의 반역행위로 인하여 전쟁터에서 일본군들과 용감하게 싸운 일본계 미국 청년들의 전공은 거의 모두 훼손돼 파묻혀 버렸고 일본인은 미국 시민권자가 되더라도 미국보다는 일본에 더 충성한다는 오명만 남겼다. 그것은 오늘날까지 일본계 미국인들이 미국 주류사회 진출을 하는데 은연중 큰 걸림돌이 되어 온다.재미동포들의 진정한 애국은 미국의 자기 분야에서 크게 성공하여 배달민족의 명성을 떨치는 것이다. 한국어를 모르고 한국문화를 잘 모르더라도 미국에서 크게 성공하는 단군 자손이 한국어와 한국문화만 잘 알고 날이면 날마다 한국 정치사회만 시비하는 재미동포 선남선녀들 보다 훨씬 더 조국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다.

미국에 와서 아들을 잘 키워 미국 국무부 인권차관보까지 시킨 부부, 미국 와서 아들을 잘 키워 에디슨 시장으로 당선시킨 부모들이 진정으로 조국을 사랑하는 훌륭한 애국자라고 본다.여하간 미국에 와서 어느 분야에서 종사하든지 그 분야에서 크게 성공하여 출세하는 것이 본인
과 부모를 스스로 빛내는 것이고 또한 조국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것이다. 그와 같이 진정한 조국 사랑은 새로운 조국인 미국에 대한 사랑을 통하여 발휘되어야 한다.최준희 에디슨 시장이 장차 크게 성장하여 미국사회에서 배달민족 단군 자손의 명예를 크게 떨쳐 미국에 충성하고 그 영향이 먼 조국까지 따스한 훈풍이 되어 태평양을 건너가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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