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라디오코리아, 동포의 요구를 수용해야

2005-11-18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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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요현(맨하탄 한인회장)

인류사상 유례없는 9.11 테러 후 정부가 진행 중인 테러전쟁은 우리들에게 많은 근본적인 것들을 생각케 했다.풀리지 않는 경제난, 그 가운데 심화되는 우리 사회의 악질적인 모순의 현상, 그리고 문명이 몰
고 오는 여러 분야의 피치 못할 환경적 이질감, 오존층의 환경 변화로 인해 무서운 태풍이 가져다 주는 경제적 손실, 이는 모두 우리들의 민생난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어느 때 보다도 이웃의 정과 공동체의 지혜가 아쉬운 시점에서 국가나 정부가 할 수 없는 일들을 민간인인 시민들이 앞장 서서 고통과 책임을 나누자는 깨우침과 작은 실천으로나마 표현하는 것이 맨하탄 한인회와 같은 지역을 대표하는 커뮤니티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우리들 지역 대표기구는 버려진 이웃을 돕고 소외된 이웃을 보살펴 주며 그들의 눈에서 눈물을 닦아주는 이웃들과 함께 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카트리나 태풍이 아니었다면 라디오코리아가 지난 8개월간 보관 중이었던 동포들의 정성어린 쓰나미 긴급구호금이 지금쯤 어찌 되었을까? 누구도 그 내용을 알지 못했을 것이다.이산과 눈물과 굶주림의 태풍 때문에 우리 사회에 모순된 이면이 지상에 표출되어 여러 의견들을 모아 개설된 것이 맨하탄 한인회 특별기구 신문고다. 이 신문고에 울린 북소리를 동포 여러분에게 알려 드리려고 하다 보니 AM 라디오코리아가 대책위에 그릇된 언사와 상식 이하의 개인 중상모략, 모독적 행위는 물론 자신들의 방송사라 하여 대중적 공익성을 망각한 방송을 연일 내보내고 있는 것은 상식 이하일 전도다. 이 글을 쓰는 것은 이를 더 이상 묵과할 수 없어서다.
대책위가 마치 검찰에 고발한 것처럼 AM 라디오코리아가 의도적으로 왜곡방송을 개탄하고 있음을 다음과 같이 밝힌다1. 기부한 수많은 개개인이 고발하였고, 이를 파악한 후2. 변호사협회에서 지난 9월 15일자로 검찰에 진상 규명을 의뢰하였으며 이를 각 언론은 사실을 보도하였다.3. 대책위는 동포사회에 8개 사항을 수렴, 9월 20일까지 동포사회에 밝힐 것을 촉구하였으나 이를 무시하였기에 불가피 검찰에 변협과 같은 진상 규명을 의뢰하였음을 발표하였다.그러므로 동포들은 대책위가 무엇을 사회 저변에 알리고자 하는 의도인지 직시하고 올바른 판단을 내려주기를 희망한다.

AM1660 라디오코리아에 다시 묻는다.첫째, 쓰나미 긴급구호금을 낸 성금자(예, 홍길동 500달러) 성명 및 금액을 지상에 발표해 주기 바란다.
둘째, 긴급구호 성금을 왜 8개월이 지나도록 구호기관에 넘기지 않고 회사 및 단체 일반구좌에 혼성하여 두었는가?셋째, 8개월 기간 동안 가지고 있던 성금을 무슨 의도로 뉴욕한인회로 넘겼는가?라디오코리아는 이 모든 사유를 지상에 발표할 의무가 있는 것이고 동포들은 모든 사실을 알 권리가 있기에 올바르게 밝혀 달라는 것이다.문제가 생기면 잘못을 알고 사과할 줄 아는 사람이라야 인생을 참답게 사는 인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시도 때도 없이 저격수를 내세워 자사에 맞게 내용을 왜곡 방송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한 일이 못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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