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밝은 방송으로 유종의 미 거둬야

2005-11-15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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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오(우드사이드)

‘뉴욕한인 쓰나미성금 운영위원회’는 지난 8일 뉴욕한인회관에서 뉴욕 검찰청에서 보내온 회신에 대한 기자회견을 가졌다. 자선기금 관리국장 카린 골드만이 보낸 편지 는 한 마디로 성금의 전달내용을 확인했다는 뜻인데 적어도 필자가 알기로는 성금 전달 투명성 이전에 쓰나미 발
생 후 모금한 성금이 왜 8개월여 동안 이재민들에게 전달되지 않고 잠자고 있었느냐 하는 데에 문제가 있었다고 본다.

만약 이 내용이 보도되지 않았더라면 그 성금이 전달되지 않고 모 구좌에 입금된 상태로 있었다는 사실을 우리 한인 그 누구도 알지 못했을 것이다. 문제의 핵심은 바로 여기에 있다.아니할 말로 이 사실이 보도된 후 성금이 전달된 것은 그나마 다행이었지만 만약 보도되지 않았더라면 또 얼마나 오래동안 잠자게 되었을런지 누가 알겠는가?


뉴욕주 검찰청에서 보낸 확인 편지도 성금이 제대로 전달되었음을 확인하는 편지이지 늑장 전달의 원인을 밝힌 편지는 아니지 않은가?
애초에 보도된 내용은 성금 전달의 투명성이 아니라 그 위급한 상황에 처해있는 이재민들에게 하루 한시라도 빨리 전달되었어야 할 성금을 왜 8개월여 동안이나 움켜쥐고 있었느냐 하는 것이다.

만약 이 때 라디오코리아 측에서 흔쾌히 그리고 선명하게 성금 홀딩 사실을 인정하고 그 지연 이유를 밝혔더라면 그 이상의 분쟁은 없었을 것 아닌가.매사는 자업자득이라 했던가? 일을 이렇게까지 크게 만든 원인 제공자는 과연 누구인가?라디오코리아는 이번 일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앞으로는 이같은 불미스런 일이 없도록 노력하며 동포화합 차원에서라도 웃으며 밝은 방송으로 유종의 미가 무엇인가를 한번 보여주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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