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국자동차, 서비스 향상돼야

2005-11-12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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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수(뉴저지)

이제 뉴욕에서 한국에서 만든 현대나 기아자동차를 타고 다니는 미국인을 흔히 볼 수 있게 되었음은 대한민국의 발전된 국력을 보는 것 같아 자랑스러운 일이라 하겠다.과거보다는 훨씬 향상된 성능으로 고장도 많이 줄었고 비슷한 성능의 다른 차량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괄목할 판매신장을 기록하는 것은 참으로 반가운 일이다.

그러나 2년 전 기아차를 구입하여 사용하면서 정비 관리를 받아본 결과는 우수한 차량 성능과는 어울리지 않는, 차 판매 후에 이루어지는 정비관리 서비스 면에서 아직도 낙후된 서비스 시스템으로 일제나 유럽산으로 대변되는 수입차 시장에서는 상대적으로 낙제점을 줄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파격적인 10만마일, 10년 워렌티로 미국의 소비자들에게 크게 신뢰를 심어준 한국 차들은 정작 워렌티와 정비관리를 담당하게 되는 딜러 정비 시스템에 적절한 부품 지원 및 고객서비스 교육에 많은 허점을 갖고 있다는 점을 판매정책 부문에서는 파악하고 있어야 하겠다.


한국의 부품공장들의 잦은 파업과 물류 운반분야의 파업사태로 인해 부품 공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음을 이미 미국내 소비자들이 한국 차 구입에 한번쯤은 망설이게 만드는 요인이긴 하지만 그럼에도 이미 한국차를 구입한 소비자들에 이루어지는 기대되는 서비스는 부품 공급문제와는
별도로 정비 관리를 철저히 제공해 주는 서비스를 강구할 수 있어야 한다고 본다.부품 조달이 원활치 못해서 발생하는 문제점들은 고객에게 설명을 구하는 자세가 고객을 상대하는 일선 서비스 라인에서 필요하며 부품 교체가 필요치 않은 마일리지 정비시에는 최대한의 신속하고 정확한 정비관리 시스템을 제공할 수 있어야겠다.

기왕에 좋은 평판으로서 미국시장에 자리잡기 시작한 한국 차들이 과거의 포니 실패 사례를 되풀이하게 될까 우려도 되는 시점이다. 하여서 기왕에 한국차들의 판매망으로 구축된 판매 딜러들의 정비관리 시스템 분야의 지속적인 관리, 교육을 정책적으로 적극 시행해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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